■ 잡동사니 ■/재치있는 유머

방귀의 귀재

서원365 2013. 10. 11. 18:51

방귀의 귀재

* 방귀의 귀재라는 말은 방귀를 자주 뀐다는 말이 아니라 남의 눈치채지 못하게 요령있게 뀐다는 말이다. 실화이다.

 

 학생들의 말을 빌리면 수업 시간에도 방귀를 자주 발사하곤 하였다.

 방귀 생각이 나면 학생들에게 "알겠지?"하고 묻는다.

 그러면 대개 처음에는 작게 대답을 한다. 그러면 소리를 낮추어 "크게 대답해볼까? 알겠지?" 하고 묻는다. 그러면 학생들은 일제히 "예!"하고 대답하는데 그 소리에 맞추어 "뽕~"한다. 대단한 기술이었다.

 그런데 냄새는 감출 수가 없었다. 앞쪽에 앉은 학생들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큰 소리로 대답할 때마다 냄새가 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뭔가 이상하다는 눈치를 보이자 이 분은 눈치채고 다른 방법을 고안해냈다.

 지시봉으로 교탁을 탁 치면서 그 소리에 맞추어 발사하는 방법이었다. 정말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방법이었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처음에는 교실 출입문이 미닫이문이었는데, 그 문을 드르륵 열고 닫으면서 발사했다고 한다.

 여러 사람이 있을 때는 아주 자연스럽게 발사하고는, 무심한 눈으로 옆사람을 쳐다보았다. 그러면 공연히 그 옆사람이 안절부절 못했다. 주변 사람도 모두 방귀 뀐 사람은 보지 않고 옆사람을 보고 웃었다.

 그런데 이 방귀의 귀재도 큰 실수를 한 적이 있다. 한번은 어떤 동료직원과 길을 가다가 두 사람 밖에 없다는 것을 잊고, 방귀를 발사하고는 옆사람을 쳐다보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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