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은 돈 때문에 죽고 새는 먹이 때문에 죽는다. | |
중국의 아주 가난한 농부가 남의 밭 변두리에 집을 움막을 짓고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신선도를 하나 손에 넣게 되었다. 농부는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으므로 수시로 신선도 앞에 가서 자기 소원을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신선도의 신선이 나타났다. “네가 정말 부자가 되고 싶으냐?” 농부는 황급히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제발 부자가 되게 해주십시오.” 농부는 열심히 머리를 조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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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내일 해질 때쯤이 되면 아주 큰 새가 너의 집 앞에 나타날 것이다. 너는 자루를 준비해두었다가 새가 나타나거든 새 등에 올라타라. 그러면 동해 바다 어떤 섬에 내려 줄 것이다. 그 섬은 황금으로 된 섬이다. 네가 필요한 만큼 자루에 담아 오너라. 단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그 섬은 황금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해가 뜨면 빛이 너무 강해 모든 생명체는 바로 죽고 만다. 그러니 해가 뜨기 전에 그 섬을 떠나야 한다.” 다음 날 농부는 아주 큰 자루를 하나 준비하고 기다렸다. 정말 해질 녘이 되니 아주 큰 새가 날아와서 등에 타라는 시늉을 했다. 농부는 자루를 들고 새 등에 올라탔다. 새는 바람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동해의 어떤 섬으로 날아갔다. 정말 그 섬은 황금으로 되어있었다. 농부는 어쩔 줄 모르며 조약돌처럼 생긴 황금 덩어리를 열심히 주워 담았다. 그러는 사이에 동녘 하늘이 서서히 밝아 오기 시작했다. 큰 새가 그만 두고 타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농부는 황금을 주워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새가 다시 신호를 보냈지만 여전히 농부는 황금을 주워 담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해는 곧 바다 위로 튀어오를 것만 같았다. 새는 어쩔 수 없이 급히 날아올라 섬을 떠났다. 그러는 사이에 해가 뜨고 농부는 죽고 말았다. 육지로 돌아온 새는 빨리 저녁이 되기를 기다렸다. 섬에 가면 맛있는 고기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해가 지고 저녁이 되자 새는 급히 황금 섬으로 날아갔다. 아침에 죽은 사람은 먹기 좋게 구워져 있었다. 큰 새는 열심히 죽은 사람을 뜯어 먹었다. 그러나 새도 해가 뜨는 것을 잊은 채 먹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 - 중국 민담 |
2. 톨스토이의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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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콤이라는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는 가난했으므로 귀족처럼 많은 토지를 가지는 것이 꿈이었다. 이를 안 귀족들이 회의를 해서 파콤에게 토지를 마련해주기로 하였다. 그리고는 파콤을 불러 하루 동안 해가 지기 전에 걸어서 경계를 만들면 그 경계 안의 토지를 모두 주겠노라고 하였다. 다음날 파콤은 해가 뜨자마자 열심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너무 열심히 걷다보니 쉬지도 못했다.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 해가 중천에 떴다. 파콤은 생각했다. ‘돌아갈 때는 좀 더 빨리 뛰면 충분히 출발점까지 갈 수 있을 거야.’ 파콤은 더 걸어갔다. 해는 쉬지 않고 서쪽으로 달려 차츰 기울기 시작했다. 파콤은 ‘조금만 더’라고 마음 속으로 외치다가 | |
어느 순간 너무 멀리 왔다고 느끼고는 열심히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해가지기 전까지 출발점까지 가야 한다. 파콤은 뛰기 시작했다. 숨이 턱까지 찼지만 계속 뛰었다. 그리고는 거의 해가 질 무렵 드디어 출발점에 도달하여 경계를 완성하였다. 그러나 파콤은 너무나 숨이 차고 지쳐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어 죽고 말았다. -- 톨스토이의 우화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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