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손원평 창비(경기, 2019 초판52쇄) 현대인과 과거 농경사회 때 살았던 사람들과는 여러 가지로 많은 차이가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차이는 자기와 이해관계가 직접적으로 얽히지 않는다면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감정을 느끼더라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려 하지 않는다. 개인주의가 심화된 나라일수록 이런 경향은 점점 더 심해진다. 우리 사회도 차츰 그렇게 변해하고 있다. 『아몬드』의 주인공 선윤재는 선천적으로 편도체가 약한 상태에서 태어나, 성장하면서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살아간다. 편도체는 아몬드처럼 생겼다고 한다. 이성적 판단력은 정상이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감정 표현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윤재의 엄마는 상황에 따른 적절한 반응 방법을 암기해서 표현하라고 계속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