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한글 금강경

한글 금강경 02 - 선현기청분

서원365 2010. 4. 14. 19:28

○ 선현기청분 제2 -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는가?

 때에 장로 수보리가 대중들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쪽 어깨를 벗어 매고, 오른 쪽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 공경하며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드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시며, 모든 보살을 잘 부촉합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부처님의 세계에 들려한다면 마땅히 어떻게 머물며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구나, 수보리여. 네가 말한 대로 여래는 모든 보살을 잘 호념하시며, 모든 보살을 잘 부촉하신다. 너는 자세히 들어라. 내가 너를 위해 마땅히 설명하겠다. 선남자 선여인이 최고의 깨달음을 얻으려는 마음을 냈다면, 마땅히 이와 같이 머물고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한다.』

『예,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즐겨 듣고자 합니다.』

 

* 장로(長老) 수보리(須菩提)--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의 한 사람.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고 부른다. 장로란 나이가 많고 덕이 높은 사람을 가리킨다.

 

* 보살(菩薩 ; Bodhisattva) - 깨달은 중생이라는 뜻이다. 각유정(覺有情)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혜능의 해설 - 도심(道心)중생(衆生)이며, 도심이란 항상 공경을 행하여 미물이라도 너리 공경하고 사랑해서 가볍게 여기거나 업신여기지 않는다.

 

* 호념(護念)과 부촉(咐囑) 규봉의 해설 - 근기가 성숙한 사람을 의지하여 설함. 지혜의 힘을 주어 불법을 성취케 하고 교화의 힘을 주어 중생을 통솔케 하는 것을 호념이라고 한다. 근기가 적은 보살을 의지하여 설하는 것으로 혹 물러설까 염려하여 지혜로운 사람에게 붙여주는 것이 부촉이다.

 

*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 anutarasamyaksambodhi) -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 위 없는 바른 깨달음. 부처님의 깨달음. 진리를 깨달음

 

*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을 것인가? 여기서의 마음은 망심(妄心)을 말한다. 수행을 방해하는 마음이며, 산란케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