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한글 금강경

한글 금강경 03 - 대승정종분

서원365 2010. 4. 14. 19:48

○ 대승정종분 제3 - 4相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 받아야 한다. 존재하는 모든 중생(생명체)들, 난생이거나 태상, 습생, 화생, 유색, 무색, 유상, 무상, 비유상비무상을 내가 모두 무여열반에 들게 하여 멸도 하겠다.

 이와 같이 한량없고 무수하며 가없는 중생을 멸도 하였으나 실제로는 멸도 된 중생이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이나 인상 중생상이나 수자상이 있다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 - 마하살은 큰 중생이라는 뜻이다. 혜능의 해설 - 앞생각과 뒷생각이 청정한 것을 보살이라고 하고, 생각생각이 물러서지 않고 세상 가운데 있어도 마음이 항상 청정함을 마하살이라고 한다. 여러 방편으로 중생들을 교화함을 보살이라고 하고, 교화하는 사람이나 교화 받는 사람에 집착함이 없는 것을 마하살이라고 한다.

 

* 난생, 태생, 습생, 화생, 유색, 무색, 유상, 무상, 비유상비무상 - 이 부분은 앞의 존재하는 모든 중생을 예로 들어 설명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부분이 없어도 뜻에는 차이가 없다.

난생(알로 태어난 것), 습생(습기로 인해 생겨난 것) 태생(태에서 생겨난 것, 예를 들면 포유류), 화생(부모 없이 생겨난 것, 아메바처럼 분열해서 생겨나거나, 극락세계처럼 연꽃 속에서 태어나는 것 등), 유색(형상이 있는 것), 무색(형상이 없는 것, 혼령 같은 것), 유상(생각이 있는 것), 무상(생각이 없는 것) 비유상비무상(생각이 있지 않기도 하고 없지 않기도 한 것)

 

* 무여열반(無餘涅槃)--유여열반은 심적 고통을 사라졌으나 육체적 고통은 남아 있는 상태, 무여열반은 육체적 고통도 사라진 상태

 

* 멸도(滅度) - 멸이란 탐진치 삼독과 이로부터 비롯된 분별심과 집착, 망심 등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 나아가 전생의 업으로 생긴 습기와 업장도 소멸하는 것을 말한다. 도란 건넌다는 뜻이니 번뇌의 삶을 벗어남이다.

 

* 我相(아상)--나에게 집착하는 것

* 人相(인상)--나와 남을 구분하는 것. ‘나’란 ‘우리’도 포함하는 것이니 ‘우리’와 ‘남들’을 구분하는 것도 인상(人相)이다.

* 衆生相(중생상)--중생의 본능적인 고집, 좋아하는 것은 취하고 싫어하는 것을 기피하는 것

* 壽者相(수자상)--생명에 대한 집착

 

* 왜 실제로는 멸도 된 중생이 없다고 하는가? 만약 ‘내가 중생을 제도했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이미 ‘내가’라는 아상이 있으며, ‘중생을’이라는 상이 있게 된다. 보살이 이러한 상이 있다면 보살이라고 할 수 없다.

 

* 우학의 해설 - 보살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을 때 대보살이 된다. 이 사상(四相)은 모두 범부 중생들이 넘어야 할 산이라고 해서 예부터 사상산(四相山)이라고 하였다. 중생은 업력에 끄달려 사상을 지니지만, 보살은 원력을 세움으로써 사상이 있는 줄조차 모른다. 보살은 중생을 부처님 세계로 인도하지만 인도된 중생이 없다. 본래 이 세상은 부처님 세계이기 때문이다.

 

* 無比의 해설 - 온갖 여러 가지 중생들을 다 제도하되 실은 제도한 바가 없어야 한다. 보살은 어떤 경우라도 상이 없어야 하니 만약 상이 있다면 보살이라고 할 수 없다. 사람의 본래 면목이란 입장에서 본다면 부처와 중생을 나눌 수 없는데 누가 누구를 제도한다는 일이 있을 수 없다.

 

* 부처님의 세계에 들려는 사람은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가? 모든 생명체를 부처님의 세계에 들게 하겠다는 각오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그리고 한 중생도 제도했다는 생각을 내지 않아야한다. 부처님의 세계에 들려는 자는 아상과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기 때문이다. 무상(無相)이 실상이다. 실상을 바로 보는 것을 진리를 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