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한글 금강경

한글 금강경 16 - 능정업장분

서원365 2010. 4. 18. 17:31

 

○ 능정업장분 제16 - 업장을 깨끗이 한다

『또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한다면, 이 사람은 선세의 죄업이 마땅히 악도에 떨어질 정도라도, 현세의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했으므로 선세 죄업이 즉시 소멸되고 마땅히 무상정등각을 얻을 것이다.

 수보리야, 내가 과거 무량 아승지겁을 생각하니 연등부처님 전에도 8백 4천만 나유타의 부처님을 만나서 모두 다 공양하고 받들어 섬겼으며, 헛되이 지나감이 없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후말세에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운다면, 그 얻는 공덕에 내가 모든 부처님을 공양한 공덕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 천만억 분이나 산수와 비유로도 미칠 수 없다.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후말세에 이 경을 받아 지녀서 읽고 외워서 얻는 공덕을 만약 내기 다 말한다면, 혹 어떤 사람은 듣고 마음이 몹시 어지러워 의심하고 믿지 않을 것이다.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경은 뜻과 생각할 수 없으며, 과보 역시 생각할 수 없다.』

 

* 慧能 해설 - 이 경을 지닌 사람은 공경과 공양을 받아야 하지만, 많은 생에서 업장이 있는 까닭에 금생에 이경을 받아 지녔으면서도 남의 업신여김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경을 받아 지닌 까닭에 아상과 인상 등이 없어 원수나 친한 이를 가리지 않고 항상 공경을 행하여 마음에 번뇌와 한(恨)이 없으며 순간순간 항상 반야바라밀을 행하여 물러섬이 없다. 이렇게 수행하기 때문에 한량없는 겁으로부터의 나쁜 장애를 다 소멸한다고 한다.

 

* 無量 阿僧祗 那由他(무량 아승지 나유타) - 항하사는 10의 52제곱, 아승지는 10의 56제곱, 나유타는 10의 60제곱, 무량은 10의 68제곱, 아승지를 10의 112제곱으로 보기도 한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이라는 뜻으로 보면 된다.

 

* 왜 금강경을 수지독송(受持讀誦)하는 공덕이 큰 지에 대한 설명은 앞에서도 많이 나왔다. 부처님께서는 전생에 수도 없이 많은 부처님께 공양하고 받들어 섬겼으며, 결국 연등부처님으로부터 성불의 수기를 받으셨다. 그렇다면 그보다 큰 공덕이 있다고 하였으므로 당연히 이 경을 수지독송하면 성불할 것이다. 그래서 앞에서 위발최상승자설(爲發最上乘者說)이라고 한 것이다.

 

* 혹 듣는 사람이 있으면 마음이 어지러워 믿지 못할 것이다. 부처는 이미 이 경지에 이른 사람이다. 이르지 않은 사람에게 그 경지를 설명하면 믿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경의 공덕은 말할 나위 없이 무상정득각을 얻는 것이다. 무상정득각이 지니는 공덕은 다른 공덕과 비교할 수 없다.

 

* 여기까지가 [상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