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불교 입문

삼법인

서원365 2010. 6. 13. 19:02

삼법인

 

 삼법인(三法印)의 인(印)은 도장이니, 부처님께서 설하신 진리임을 확인하는 핵심이 된다는 뜻이다. 불교의 핵심사상인 연기법의 실상을 잘 설명해주는 가르침이다. 삼법인은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일체개고(一切皆苦)를 말하는데, 일체개고 대신 성취해야 할 이상인 열반적정(涅槃寂靜)을 넣기도 한다.

 

 제행무상 - 모든 것은 변하며, 고정됨이 없다. 상(常)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말은 시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이란 의식의 대상이 되는 모든 현상과 의식 그 자체 등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모든 것은 끝없이 변한다. 어떤 것이든 ‘이것’이라고 말하면 이미 ‘이것’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를 잡을 수 없듯이 어떤 것도 변하지 않는 것을 잡을 수 없다.

 

 살아있는 것은 나서 자라고 노쇠하여 결국은 죽는다. 만나면 그 관계가 쉼 없이 변하여 언젠가는 헤어진다. 산에 있는 바위가 세월이 변하여도 듬직하게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바람에 마모되고, 햇빛을 받아 변하며, 또 그 내면을 보면 분자 배열과 원자 상태가 끝없이 변하고 있다.

 

 우주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변하며, 위치도 조금도 쉬지 않고 변한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이 우주에 중심이나 기준이 될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생겨나고 유지되며 무너져 텅비어버린다.(成住壞空) 이를 반복한다.

 

 제법무아 - 일체는 실체가 없다. 무상이 시간적으로 본 것이라면 무아는 공간적으로 본 것이다. 여기서 아(我)는 실체를 말한다. 즉,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고 독립해서 존재하는 것을 아(atman)라고 한다.

 

 모든 것은 서로 의지해 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다. 그러므로 저것이 없다면 이것도 없고, 이것이 없다면 저것도 없다. 서로 의지하여 존재하며, 그것은 고정적이 아니라 역동적이다.

 

 만약 이러한 의존성 또는 관계가 사라지면 이 우주는 텅비어버린다. 모든 사물은 분자들이 서로 의지하여 존재한다. 분자는 원자들이 의지하여 존재하며, 원자는 핵과 전자가 서로 의지하여 존재한다. 이 마지막 구조가 소립자라고 여겼던 시기가 있으나 이 역시 소립자가 아님이 밝혀졌다. 과연 소립자가 있을까? 불교는 그런 것은 없다고 단정한다.

 

 모든 사물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몸이라고 불리우는 것 역시 여러 요소가 의지해서 존재하지만, 마음 역시 마찬가지이다.

 

 일체개고 - 모든 것은 괴로움이다.

 괴로움이란 육체가 괴로운 것, 마음이 괴로운 것을 포함해서, 불만족스런 것, 바람직하지 않은 것 모두를 말한다. 불안, 공포, 분노, 미움, 권태 등이 있다.

모든 것이 변하고 실체가 없는데 어느 것에 집착을 하면 괴로움이 생긴다. 무상과 무아를 깨닫고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으면 더 이상 괴로움은 없다. 그러나 중생은 자기도 모르게 자기의 몸과 마음이 자기라고 생각하고 매달린다. 현재의 그의 모습에 집착하여 변하는 것을 괴로워한다.

 

 심신이 나가 아닐진대, 명성과 재물과 권력 등은 말할 나위 없다.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매달리니 온갖 번뇌가 생긴다.

다시 인생을 관(觀)하면. 태어남 자체가 고(苦)이다. 무명에서 비롯한 탐진치가 생을 받게 하고 윤회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윤회 속에서 태어나고 죽는 것 자체가 고(苦)이다, 그래서 일체가 고(苦)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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