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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愈의 師說

서원365 2010. 8. 5. 18:12

古之學者(고지학자) 必有師(필유사) 師者(사자) 所以傳道受業解惑也(소이전도수업해혹야)

옛날의 배우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스승이 있었다. 스승이란 도를 전하고 학업을 전수하며 의혹을 풀어주는 것이다.

* 受는 여기서는 授와 같은 뜻

 

人非生而知之者(인비생이지지자) 孰能無惑(숙능무혹) 惑而不從師(혹이부종사) 其爲惑也(기위혹야) 終不解矣(종불해의)

사람이 태어나면서 아는 것이 아니니 어찌 의혹이 없을 수 있을까? 의혹이 있는데도 스승을 따르지 않으면 그 의혹은 마침내 풀 수 없다.

 

生乎吾前(생호오전) 其聞道也(기문도야) 固先乎吾(고선호오) 吾從而師之(오종이사지) 生乎吾後(생호오후) 其聞道也(기문도야) 亦先乎吾(역선호오) 吾從而師之(오종이사지) 吾師道也(오사도야) 夫庸知其年之先後(부용지기년지선후) 生於吾乎(생어오호)

나보다 먼저 나서 도를 들음이 진실로 나보다 앞서다면 나는 좇아 스승으로 삼는다. 나보다 뒤에 태어나 도를 들음이 또한 나보다 앞선다면 나는 좇아 스승으로 삼는다. 나는 도를 스승으로 삼으니 어찌 태어남이 나보다 앞인가 뒤인가를 따질 것인가?

* 固 - 진실로 * 庸 - 어찌

 

是故無貴無賤(시고무귀무천) 無長無少(무장무소) 道之所存(도지소존) 師之所存也(사지소존야)

이러므로 귀함도 없고 천함도 없으며 나이 많음도 없고 어림도 없다. 도가 있는 곳이 스승이 있는 곳이다.

 

嗟乎(차호) 師道之不傳也(사도지부전야) 久矣(구의) 欲人之無惑也難矣(욕인지무혹야난의)

아아, 도를 스승으로 함이 전해지지 않은지 오래니, 사람들이 의혹을 없애고자 하나 어렵다.

嗟 - 감탄사. 슬프다

 

古之聖人(고지성인) 其出人也遠矣(기출인야원의) 猶且從師而問焉(유차종사이문언) 今之衆人(금지중인) 其下聖人也亦遠矣(기하성인야역원의) 而恥學於師(이치학어사) 是故聖益聖愚益愚(시고성익성우익우) 其皆出於此乎(기개출어차호)

옛 성인들이 사람들보다 뛰어남이 크지만 오히려 스승을 따라 물었다. 지금의 사람들은 성인보다 못함이 역시 크지만 스승에게 묻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니, 이러하기 때문에 성인은 더욱 더 성인이 되고 어리석은 이는 더욱 어리석어지니, 그 모두 이로부터 나온 것일 것이다.

* 出人 - 사람들보다 뛰어남

 

愛其子(애기자) 擇師而敎之(택사이교지) 於其身也(어기신야) 則恥師焉(즉치사언) 惑矣(혹의)

자기 자식을 사랑하여 스승을 택하여 가르치지만 자기 자신은 스승 두는 것을 수치로 여기니 알 수 없는 일이다.

 

彼童子之師(피동자지사) 授之書而習其句讀者也(수지서이습기구두자야) 非吾所謂傳其道解其惑者也(비오소위전기도해기혹자야) 句讀之不知(구두지부지) 惑之不解혹지불해 或師焉혹사언 或不焉(혹불언) 小學而大遺(소학이대유) 吾未見其明也(오미견기명야)

그 아이의 스승은 글을 주어 구두를 익히게 하는 사람이지, 내가 말한 도를 전하고 의혹을 풀어주는 사람은 아니다. 구두를 알지 못하고 의혹을 풀지 못함에 대해 혹 스승을 두고 혹 그러지 않는다. 작은 것을 배우고 큰 것은 버리는 것이니 나는 그것을 현명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 句讀 - 의미의 단위를 句라고하고 어조의 단위를 讀(두)라고 한다.

* 小學而大遺 - 小學은 구두를 배워 익히는 것이 大遺는 의혹을 푸는 것을 버려두는 것이다.

 

巫醫樂師百工之人(무의악사백공지인) 不恥相師(불치상사)

무의나 악사, 수공업자들은 서로 스승으로 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 巫醫 - 무당이나 의원, 또는 무당과 의원을 겸하고 있는 사람

 

士大夫之族(사대부지족) 曰師曰弟子云者(왈사왈제자운자) 則群聚而笑之(즉군취이소지) 問之則曰(문지즉왈) 彼與彼年相若也(피여피연상약야) 道相似也(도상사야) 位卑則足羞(위비칙족수) 官盛則近諛(관성즉근유) 嗚呼 師道之不復(오호 사도지불복) 可知矣(가지의)

사대부에 속한 사람들은 “스승이다 제자다”라고 하면 무리를 지어 비웃는다. 그 이유를 물으면 말하기를 “저 사람과 저 사람은 나이가 서로 비슷하니 도를 행함도 비슷하다. 스승으로 모시는 사람의 지위가 낮으면 부끄럽게 여기고, 지위가 높으면 아첨에 가깝다고 여긴다.”라 하니, 아아, 사도가 회복되지 않음을 알 수 있겠다.

* 年相若也 - 나이가 서로 비슷함 * 諛 - 아첨하다. 알랑거리다.

 

巫醫樂師百工之人(무의악사백공지인) 君子不齒(군자불치) 今其智乃反不能及(금기지내반불능급) 其可怪也歟(기가괴야여)

무의와 악사와 수공업자들은 군자가 끼워주지도 않으나, 지금 그들의 지혜에 도리어 미칠 수 없으니 괴이한 일이다.

* 君子不齒 - 군자가 끼워주지 않음

 

聖人無常師(성인무상사) 孔子師郯子萇弘師襄老聃(공자사담자장홍사양노담) 郯子之徒其賢 不及孔子(담자지도기현불급공자)

성인은 일정한 스승이 없다. 공자는 담자와 장홍과 사양과 노담을 스승으로 하였는데, 담자의 무리는 그 어짐이 공자에게 미치지 못하였다.

* 常師 - 일정한 스승, 정해 놓은 스승

 

孔子曰(공자왈) 三人行(삼인행) 則必有我師(즉필유아사) 是故弟子不必不如師(시고제자불필불여사) 師不必賢於弟子(사불필현어제자) 聞道有先後(문도유선후) 術業有專攻(술업유전공) 如是而已(여시이이)

공자가 말하였다. “셋이서 함께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이르므로 제자가 반드시 스승보다 못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스승이 반드시 제자보다 훌륭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도를 들음에 선후가 있고, 기술업에는 전공이 있는 것이니 이와 같을 뿐이다.

* 三人行 則必有我師 - 세 사람이 함께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스이 있다, 나보다 나은 면이 있으면 그것을 배우고, 나보다 못한 면이 있으면 그렇게 되지 말아야겠다고 배운다.

 

李氏子蟠(이씨자반) 年十七(연십칠) 好古文(호고문) 六藝經傳(육예경전) 皆通習之(개통습지) 不拘於時(불구어시) 請學於余(청학어여) 余嘉其能行古道(여가기능행고도) 作師說以貽之(작사설이이지)

이씨의 아들 반이 나이가 17세인데, 옛글을 좋아하고 육예경전을 다 통달하여 익혔다. 시류에 구애받지 않고 나에게 배울 것을 청하였으므로, 그가 옛 道를 능히 행함을 가상히 여겨 사설을 지어 준다.

* 六藝 - 六經, 詩, 書, 禮, 樂, 易, 春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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