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한글 법화경

제 25 관세음보살보문품

서원365 2008. 12. 16. 19:50

● 괸세음이라고 하는 이유를 설하다

 이때 무진의보살님이 석가모니 부처님께 합장하고 관세음보살이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보살이라고 하는지 여쭈셨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여러 가지 고뇌를 받을 때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관세음보살이 즉시 그 음성을 듣고 그들이 해탈을 얻게 한다.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들면 큰 불 속에 들어가더라도 불이 그를 태우지 못하며, 물 속에 떠내려가더라도 곧 얕은 곳에 닿게 된다. 중생이 보물을 구하기 위해 큰 바다에 갔다가 큰 폭풍이 불어 그 배가 아귀인 나찰들의 나라에 떠내려가게 되었다고 해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는 이가 있다면 재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러하므로 관세음이라고 한다.

 처형을 당하는 사람이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처형하려는 칼과 몽둥이가 부수어져서 피해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삼천대천국토에 가득한 나찰들이 사람을 괴롭히려 하여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 악한 귀신들이 눈으로 보지도 못하거늘 어찌 해칠 수 있겠는가?

 죄가 있거나 없거나 손발이 수갑에 채워지고 목에 칼이 씌워지고 쇠사슬로 묶였다고 하여도 관세음보살의 이름만 부르면 이러한 것들이 모두 끊어지고 부서져서 벗어나게 된다.

 만약 삼천대천국토 가운데 흉악한 도적떼가 가득 찼는데 장사하는 사람이 많은 상인을 이끌고 귀중한 보물을 가지고 험한 길을 간다고 하자. 만약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여러 선남자들이여, 무서워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 그대들은 오직 일심으로 관세음보살 이름을 부르라. 그러면 이 보살이 중생들의 두려움을 없애 주리니, 도적의 재난을 무사히 벗어날 것이다.」

라고 하여 이 말을 듣고 상인들이 「나무관세음보살」하고 부르면 그 이름을 부른 인연으로 도적의 해침에서 벗어나게 된다.

 어떤 중생이 음욕이 많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음욕을 여의게 된다. 성내는 마음이 많더라도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성내는 마음을 여의게 된다. 어리석음이 많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곧 어리석음은 마음을 여의게 된다.

 무진의야. 이러하므로 중생들은 항상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생각할지니라.

 만약 어떤 여인이 아들을 낳기를 원하여 관세음보살님께 예배하고 공양하면 복덕과 지혜를 갖춘 아들을 낳을 것이다. 만일 딸을 낳기를 원한다면 단정하고 잘 생긴 딸을 낳게 되리니, 덕의 근본을 심었으므로 여러 사람의 사랑과 공경을 받게 된다.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은 힘이 있으므로, 중생들이 관세음보살을 공경하고 예배하면 복이 헛되지 않을 것이니, 중생은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반드시 받들어야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육십이억 항하의 모래수와 같이 많은 보살의 이름을 받들고 또 목숨이 다하도록 음식과 의복과 침구와 의약으로 공양한다면 이 사람의 공덕은 얼마나 많겠는가?

 만약 어떤 사람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들어 잠깐이라도 예배하고 공양하면 이 사람과 앞의 사람의 공덕이 조금도 다름이 없으며, 그 공덕은 백천만 억 겁을 두고 헤하려도 다할 수 없다.』


● 관세음보살의 방편을 설하다

 무진의보살님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이 사바세계를 어떻에 노니시며, 중생을 위하여 어떻게 설법하시며, 방편으로 하시는 일은 어떻습니까?』

 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국토의 중생을 부처님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관세음보살이 곧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벽지불의 몸을 나타내어 제도할 이에게는 벽지불의 몸으로, 성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성문의 몸으로 나타내어 법을 설해준다.

 또 범왕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범왕의 몸으로, 제석천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제석천의 몸으로, 자재천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자재천의 몸으로, 대자재천의 몸으로 설할 이에게는 대자재천의 몸으로, 천대장군의 몸으로 설할 이에게는 천대장군의 몸으로, 비사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비사문의 몸으로 나타내어 설해준다.

 또 소국왕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곧 소국왕의 몸으로, 장자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장자의 몸으로, 거사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거사의 몸으로, 재상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관리자 재상의 몸으로, 바라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바라문의 몸으로 나타내어 설해 준다.

 사부대중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사부대중의 몸으로 나타내어 설해준다. 장자와 거사, 재상, 관리, 바라문의 부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곧 부인의 몸으로 나타내어 설하고, 동남동녀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동남동녀의 몸으로 나타내어 설해준다.

 하늘과 용과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과 사람 아닌 이들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각각 그들의 몸으로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집금강신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곧 집금강신의 몸을 나타내어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해준다.

 무진의야. 이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은 공덕을 성취하여 여러 가지 형상으로 여러 국토에 노닐면서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한다.

 그러므로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공양하라. 겁나고 두렵고 급한 어려움 가운데 능히 두려움을 없애주니, 사바세계에서 모두 그를 일러 두려움을 없애주시는 분이라고 한다.』


●무진의보살님이 관세음보살님께 영락을 바치시다

 무진의보살님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관세음보살께 공양하겠습니다.』

 목에 걸었던 백천 냥이나 되는 보배구슬과 영락으로 된 목걸이를 끌러 바치며 관세음보살에게 받아달라고 하였다. 관세음보살이 받지 않으려 하므로 다시 청하였다. 이때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무진의보살과 사부대중과 하늘과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과 사람 아닌 이들을 불쌍히 여겨 받으라.』

 그러자 관세음보살이 영락을 받드니 두 몫으로 나누어 한 몫은 석가모니 부처님께 바치고 나머지는 다보부처님 탑에 바쳤다.


● 게송으로 말하다

전략 -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어려움이 물러간다는 얘기다. 앞에 나온 내용과 비슷하다.

 진실한 관찰이며 맑고도 깨끗한 관찰이며, 넓고 크신 지혜로써 관찰하심과 가없이 관찰함과 인자하게 관찰함을 언제나 항상 원하고 우러러 볼지니라.

 때 없이 청정한 빛 지혜의 태양, 모든 어둠 몰아내고 능히 재앙의 바람과 물과 불을 굴복시키고 이 세상을 넓고 밝게 비추느니라.

 자비하신 계율은 우뢰의 진동함이요, 자애로운 마음은 미묘한 구름이라, 감로의 법비 내려 번뇌의 활활 타는  뜨거운 불꽃들을 모두 꺼서 나가거나 무섭고 겁이 나는 전쟁터에 있을지라도 관세음을 생각하고 크게 부른 그 힘으로 원수들이 모두 다 흩어지고 물러가리라.

 미묘하게 중생들을 가르치는 자비 음성 인간 세상 굽어보는 거룩하신 음성이며, 청정하신 음성이며 바다의 파도 같다. 언제나 새로운 진리의 음성이며, 저 세간의 모름지기 항상 부르고 생각하여 잠깐 사이 한 순간도 의심하지 말지니라.

 관세음은 거룩하고 청정한 성인이기에 고통과 번뇌 죽음과 질병 불행한 운을 당할 때에 능히 믿고 따르며 의지할 바 되느니라.

 일체의 모든 공덕 두루 다 갖추시고 자비하신 눈으로 중생들을 보살피시는 관세음의 크신 공덕 바다처럼 한량없으니 마땅히 머리 숙여 공경하고 예배하라.

 이와 같이 인간 세상 슬피 여겨 오는 세상 부처님 되실 것이니 온갖 고통 없애주는 관음보살님께 목숨 다해 지심으로 절합니다.

 세자재왕 스승 삼은 법장비구 세상 사람, 모든 공양 받으시고 한량없는 오랜 겁을 닦고 행하여 높은 진리 바른 깨침 이루셨네.

 관음보살 대자비 거룩한 스승 아미타불, 왼쪽 오른쪽 서서 아미타불 도우시며 여환삼매로 온갖 국토 부처님을 공양하시네.

 서방에 극락이란 정토 있으니, 그곳에는 중생들의 인도자이신 아미타 부처님이 설법하시며 모든 중생 구원하며 살고계시네.

 극락 세계 그곳에는 남녀간의 정욕 없고 불자들은 아름다운 서방정토 화생하여, 맑고도 깨끗한 연화대에 앉게 된다.

 거룩한 아미타불 부처님께선 깨끗하고 영묘한 연꽃 봉우리 사자좌 높은 곳에 앉아계시니 샤알라 나무처럼 빛나신다.

 또한 다시 이 세계의 스승께서는 삼계에선 비할 데 본래 없으니 나도 이제 그 공덕장 찬미하고 어서 빨리 거룩하고 자비하신 관세음처럼 가장 높은 공덕인이 되려합니다.

 이때 지지(地持)보살님이 부처님께 나아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중생들이 이 <관세음보살보문품>의 걸림 없는 행동과, 널리 펴 보이고 나타내는 신통한 힘을 듣는다면 이 사람의 공덕은 적지 않음을 알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보문품을 설하실 때 팔만 사천 중생이 모두 비할 바 없이 평등한 부처님의 지혜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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