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절과 교육■/일반자료

백범 김구 선생

서원365 2009. 3. 29. 17:41

 김구 선생과 어머니

 

 김구 선생이 어머니를 모시고 중국 남경에서 지낼 때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김구 선생을 존경하는 청년 단원과 몇몇 동지들이 선생의 어머니 생일을 알고서는 잔치를 준비했다.

 이런 사정을 눈치 챈 어머니는 아들의 동지들을 불러,

"생일상을 차릴 돈을 나에게 달라.  그러면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준비하겠노라" 고 했다. 친구들은 그런 줄만 알고 그 돈을 드렸다.


 어머니는 장을 보러 나간다고 밖으로 나갔다 오더니 차린다는 음식은 하나도 사오지 않고 그 돈으로  위기에 처했을때 사용할 권총 두 자루를 사 가지고 와서는 독립 운동에 쓰라고 동지들을 격려해 주었다고 한다.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 된 것은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이런 가르침 덕분이다.

 

 

김구 선생과 아버지

 

 김구 선생의 아버지는 김순영이었다. 김구 선생이 25세 때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병석에 누워 위독해지자, 김구 선생은 단지(斷指)를 하려고 하였다고 한다. 단지라고 하는 것은 손가락을 절단하여 피를 환자의 입에 흘려 넣는 것은 말한다. 옛날에는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병을 이기기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이러한 풍습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단지를 막상하려고 생각하니, 끊어진 손가락을 보고 아버지가 속상해할 것 같아 차마 단지를 하지 못하고,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넓적다리 살을 잘라 구워 드렸다고 한다. 그랬더니 김구 선생의 아버지는 사흘을 더 살았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김구 선생을 보고 효자라고 칭송했다고 한다. ≪백범일지≫에서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나라가 되었으면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높은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의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고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략)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