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불교 자료

부처님은 어떤 분인가

서원365 2009. 4. 29. 19:32


 불교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부처님은 어떤 분인가에 대해 혼동을 느끼는 수가 있습니다. 부처님은 사람이므로 생명을 지니고 있으며, 때가 되면 생명을 다하여 죽은 유한한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불교를 믿어도 평소에 고민하던 인간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인 한계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아무리 위대해도 결국 목숨을 다하여 마친 보통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즉 신이 아니니 의지할 바가 못 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어떤 존재라 하더라도 전지전능한 신 아래의 존재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교는 신관(神觀)만 본다면 다신교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경전 곳곳에 수많은 신들이 등장합니다. 불법을 수호하는 제석천을 비롯해 창조의 신인 범천왕이 대표적입니다. 수미산 사방에서 수호하는 사천왕도 신입니다. 『지장경』에는 지옥을 관장하는 많은 신들과 주관하는 임무에 따른 많은 신들도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들도 윤회의 한 모습으로 나타났으며, 윤회와 업장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수시로 불법을 들으며 진리를 깨닫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붓다(Buddha)라는 말을 음역한 것입니다. 불(佛) 또는 불타(佛陀)라고 한자로 표현하며, 우리 말로는 부처라고 표현합니다. 붓다는 ‘눈을 번쩍 뜨다.’라는 뜻입니다. 무엇에 눈을 떴는가 하면 진리에 눈을 떴다는 뜻입니다. 진리와 한 몸이 된 분이지요. 진리 당체로서의 부처님을 비로자나불이라고 부르며, 온 우주에 두루 안 계신 곳이 없습니다. 진리 당체인 비로자나불에 합치되어 원만한 모습을 갖춘 부처님을 보신불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모습 등 갖가지 모습으로 몸을 나타낸 분을 화신불이라고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인간으로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깨달음의 과정을 몸소 모여주시고, 불법을 설하신 화신불입니다.


 이러한 부처님은 모든 업장이 사라지고, 진리를 깨달으셨으므로 더 이상 윤회하지 않습니다. 단지 인연에 따라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세상에 출현하실 뿐입니다.


 다음으로 부처님은 몇 분인가 하는 것입니다. 특히 유일신 신앙을 가졌거나, 유일신 신앙의 눈으로 종교를 보는 사람들은 크리스트교나 이슬람교에서 유일신을 믿듯이, 불교에서도 부처님 한 분을 믿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미 부처님이 진리를 깨달은 분이라는 것을 앞에서 밝혔듯이, 깨달으면 누구나 부처를 이루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대단히 많습니다. 단지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출현하신 부처님은 석가모니 부처님 한 분이시지요.

 대표적인 부처님으로서 비바시불, 시기불, 비사부불, 구류손불, 구나함모니불, 가섭불, 석가모니불이 있으며, 이 일곱 분을 과거 7불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익히 이름을 들은 미래부처님으로서 미륵불, 극락 세계의 아미타불, 동방정유리세계의 약사여래불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경전에 보면 수많은 부처님이 등장하십니다.


 그러면 부처님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한 마디로 무한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는 우리의 수명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무시무종(無始無終)이라고들 합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는 뜻입니다. 단지 현생의 수명만을 보면 길어야 100년을 살지만, 이 몸을 다하면 새로운 몸을 받아 다시 태어나므로 끝없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진리를 깨달으신 부처님은 어떤 능력이 있을까요?

그러면 진리를 깨달으신 부처님은 어떤 능력이 있을까요? 보는 데 걸림이 없습니다. 듣는 데도 걸림이 없습니다. 이동에 걸림이 없고 모든 사람의 전생을 살펴 아시며,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헤아려 아십니다. 방편이 자재하여 뛰어난 설법으로 중생들을 교화하여 번뇌로부터 제도해냅니다.

* 육신통(六神通) - 신이란 보통 중생으로서 가질 수 없다는 뜻이며 통이란 걸림이 없이 자유자재하다는 뜻이다. 부처님은 여섯 가지 신통이 있다고 한다.

 신족통(神足通)-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능력

 천안통(天眼通)-거리나 중간의 장애물과 관계없이 볼 수 있는 능력

 천이통(天耳通)-거리나 중간의 장애물과 관계없이 들을 수 있는 능력

 타심통(他心通)-다른 사람의 마음을 꽤뚫어 볼 수 있는 능력

 숙명통(宿命通)- 다른 사람의 전생와 내생을 알 수 있는 능력

 누진통(漏盡通)-모든 번뇌 망상을 끊어버릴 수 있는 능력

 그런데 이러한 능력은 수행 뒤에 저절로 생기는 것이지 이런 것을 목표로 수행을 하면 잘못된 길로 가게 된다. 부처님 제자 중 신통 제일은 목련존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신통은 정도(正道)가 아니니 쓰지 마라고 당부하신 적이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중생들이 진리를 깨달아 번뇌를 끊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각자의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개인의 자율성에 맡겨져 있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모든 종교도 동일합니다. 기독교의 창세기 신화도 하느님이 아담의 마음을 조종하여 선악과를 못 먹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부처님의 뛰어난 방편으로 중생들을 제도하지만, 중생들의 마음을 결정하시지는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중생들은 의지가 상실된 꼭두각시에 불과하겠지요.

 

여래 십호

부처님을 호칭하는 10가지 이름입니다. 사실은 11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① 여래(如來) : 진리에서 온 이, 진리에 이른 이, 진리에 머무는 이의 뜻

② 응공(應供) : 천상이나 인간세에서 마땅히 공양받아야 할 분이라는 뜻.

③ 정변지(正遍知) : 일체의 법을 바르고 원만하게 깨달았다는 뜻.

④ 명행족(明行足) : 지혜와 수행이 완성되었다는 뜻.

⑤ 선서(善逝) : 어두운 세계를 초월해서 또 다시 어리석은 세계에 돌아오지 않고 묘하게 간다는 뜻.

⑥ 세간해(世間解) : 세간이나 출세간의 온갖 일을 잘 안다는 뜻.

⑦ 무상사(無上士) :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인 독존(獨尊)이라는 뜻.

⑧ 조어장부(調御丈夫) : 여러 가지 법을 해설하여 일체중생을 조복(調伏)하고 제어해서 깨달음을 얻게 한다는 뜻.

⑨ 천인사(天人師) : 천인사(天人師)는 천상과 인간의 스승이라는 뜻

⑩ 불(佛) : 불은 부처님 또는 깨달은 사람.

⑪ 세존(世尊) : 부처님께서는 온갖 공덕을 갖추어 세간을 이익케 하며 세간에서 존중을 받기 때문에 세존이라고 하며 또 세간에서 가장 높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