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금강경

금강경-15 持經功德分 第十五

서원365 2009. 7. 31. 17:38

〇 持經功德分 第十五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初日分 以恒河沙等身布施 中日分 復以恒河沙等身布施 後日分 亦以恒河沙等身布施 如是無量百千萬億劫 以身布施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아침에 갠지스강 모래 수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점심때도 다시 갠지스강 모래 수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저녁에도 역시 갠지스강 모래 수 같은 몸으로 보시하여,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만억 겁 동안 몸으로써 보시한다고 하자.』

 若復有人 聞此經典 信心不逆 其福 勝彼

 何況書寫受持讀誦 爲人解說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믿음 마음이 거슬리지 않는다면 그 복이 앞의 것보다 나을 것이니,

하물며 베껴 쓰고 받아서 지녀서 읽고 외워서 남을 위해 해설하는 것이겠는가?』

須菩提 以要言之 是經 有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功德

『수보리야, 요약해서 말하면 이경은 생각할 수도 없고, 이루 말할 수도 없으며, 가없는 공덕이 있다.』

* 初日分(초일분) - 하루 낮을 삼등분 하여 첫부분을 초일분(初日分), 그 다음을 중일분(中日分), 마지막을 후일분(後日分)이라고 한다.

* 信心不逆(신심불역) -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경을 듣고 거부감만 느끼지 않아도 그 복덕은 큰데, 하물며, 경을 베끼고, 받아 지녀서 읽고 외우고 남에게 해설까지 해준다면 그 복덕이 매우 한량이 없다는 말이다.

 

 如來 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者說

『여래는 대승에 발심한 자를 위해 설하며, 최상승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설한다.』

* 慧能 해설 - 대승이란 지혜가 광대해서 능히 일체법을 잘 건립하는 것이다. 최상승이란 더러운 법은 가히 싫어함을 보지 않으며 깨끗한 법을 구함도 보지 않고 제도한 중생도 보지 않으며 증득할 만한 열반도 보지 않으며, 중생을 제도한다는 마음도 짓지 않고 중생을 제도하지 않는다는 마음도 짓지 않는 것이다. 최상승을 일체지(一切智)라 이름하고 無生忍이며 大盤若라고 이름 한다.

* 乘이란 수레를 말한다. 수레에는 큰 수레도 있고 작은 수레도 있다. 양 한 마리나 사슴 한 마리가 끄는 수레는 여러 사람이 탈 수 없다. 그러나 소나 말이 끄는 수레에는 여러 사람이 탈 수 있다. 대승이란 바라밀의 수레에 자기뿐만 아니라 중생들을 함께 태우는 수행자이다. 그에 반해 바라밀의 수레에 자기 혼자만 타서 건너려는 수행자를 소승이라고 한다.

≪금강경≫은 대표적인 대승경전이다. 처음 수보리 존자가 최상의 깨달음을 얻으려는 마음을 낸 자는 어떻게 마음을 내야 하는가를 부처님께 여쭙자, 부처님은 일체 중생을 제도하고 그리고도 한 중생도 제도했다는 생각이 없도록 하라고 하셨다. 또 ≪금강경≫을 남을 위해 해설해주는 것이 최고의 공덕이 됨을 강조하셨다. 이 모두 대승법을 설하신 것이다.

* 最上乘(최상승) - 일불승(一佛乘)을 말한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비로소 깨달은 성문(聲聞)과 부처님의 설법을 듣지 않고 깨달은 연각(緣覺)을 이승(二乘)이라 하되, 이들은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을 가진다. 이를 소승(小乘)이라 한다. 중생 구제의 뜻을 품고 중생을 제도하는 보살(菩薩)을 합쳐 삼승(三乘)이라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부처를 이루는 것은 일불승(一佛乘)이다. 이를 잘 설해놓은 경전이 ≪법화경≫이다. 화성유품(化城喩品)에 보면 삼승은 부처의 길이 멀고 멀어 처음부터 이를 말하면 엄두를 내지 못할까봐 설정한 중간의 쉼터일 뿐이라고 되어 있다.

 

 若有人 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實知是人 實見是人 皆得成就不可量不可稱無有邊不可思議功德 如是人等 卽爲荷擔如來阿耨多羅三藐三菩提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해 널리 설명하면, 여래는 이 사람을 다 알고 다 보니,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으며 가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공덕을 모두 성취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곧 여래의 최상의 깨달음을 짊어진 것이 된다.』

* 荷擔(하담) - 짐을 짊어짐.

 

 何以故 須菩提 若樂小法者 着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卽於此經 不能聽受讀誦 爲人解說

『왜냐하면 수보리야, 소법을 좋아하는 자는 아견과 인견, 중생견, 수자견에 집착하여 이 경을 능히 듣고 받아 읽고 외워서 남을 위해 해설할 수 없기 때문이다.』

* 見(견)과 相(상) - 같은 말이다. 원래 相(상)이란 없다. 단지 상이 있다는 견해를 내기 때문에 이에 집착하는 것이다. 견(見)이 없다면 상(相)도 없다.

* 처음에 수보리 존자가 무상정등각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여쭈었을 때, 부처님께서는 엉뚱한 답을 주셨다.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으려 하는데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을 제도해야 한다고 답하신 것이다. 번뇌는 내게 있는데, 중생들을 번뇌에서 건져내라고 하시니, 소법자는 불능청수독송(不能聽受讀誦)할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요소법자(樂小法者)는 성문과 연각의 이승(二乘)을 말한다.

 

 須菩提 在在處處 若有此經 一切世間天人阿修羅 所應供養 當知此處 卽爲是塔 皆應供敬作禮圍繞 以諸華香 而散其處

『수보리야, 어느 곳이든 이 경이 있으면, 모든 세상의 하늘과 인간 및 아수라가 마땅히 공양하는 바가 된다. 이곳은 탑이 됨이니 모두 공경하고 예를 갖추어 둘레를 돌며 여러 가지 꽃과 향을 그곳에 흩을 것임을 알라.』

* 圍繞(위요) - 圍는 둘레 위, 繞는 두를 요, 탑돌이를 하듯 둘레를 도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