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금강경

금강경-12 尊重正敎分 第十二

서원365 2009. 7. 28. 20:31

○ 尊重正敎分 第十二

 復次須菩提 隨說是經 乃至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天人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 卽爲有佛 若尊重弟子

『또 수보리야, 어디서나 이 경을 설하되, 사구게만이라도 설하면, 마땅히 알라. 이곳은 모든 세상의 하늘이나 인간이나 아수라가 모두 공경하기를 부처님 탑묘과 같이 할 것이다.

하물며 어던 사람이 능히 받아 지녀서 읽고 외움이랴.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최상이며 제일 드문 법을 성취하였다.

만약 이 경전이 있는 곳이라면 곧 부처님이 계시는 곳이 되며 존경받는 제자가 계시는 곳이 된다.』

* 一切世間天人阿修羅(일체세간천인아수라) - 세간(世間)은 세상이나 세계와 같은 말이다. 천인(天人)은 천상과 인간의 합친 말이다. 아수라는 팔부 중의 하나로 싸우기를 좋아하는 귀신이다. 육도란 천상(天上), 인간(人間), 수라(修羅), 축생(畜生), 아귀(餓鬼), 지옥(地獄)이다. 뒤의 세 가지를 삼악도(三惡道)라고 한다. 천상은 28가지로 나누어져 28천이라고 하며, 지옥도 수많은 종류로 나뉜다. 또 이와는 달리 극락세계도 있다. 이 모든 곳이 뭇 생명들이 인과(因果)에 따라 윤회하면서 태어나는 곳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이러한 세계관은 참 합리적인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들이 짓는 업보는 대단히 다양한데 만약 지옥과 천상으로만 구분한다면 참으로 불합리하다. 만약 그렇게 되면 크게 착한 사람과 조금 착한 사람이나 구분이 되지 않으며, 극악무도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 塔廟(탑묘) - 탑은 원래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는 곳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서로 사리를 모셔가려고 분쟁이 벌어졌다. 그때 한 장로의 중재로 여덟 나라로 나누어져 탑에 모셔졌다. 그러므로 탑은 부처님의 무덤이다. 나중에는 경전과 부처님 형상을 모시기도 하였하였다. 탑묘가 경배의 대상이 되는 이유이다.

≪법화경≫에는 다보부처님의 탑 이야기가 잘 설명되어 있다.

* 부처님을 공경하는 이유는 단지 진리를 깨달으셨고, 진리를 설하셨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 그러므로 진리가 설해지는 곳이 부처님이 계시는 곳이요, 진리가 담겨진 책이 있는 곳이 부처님이 계시는 곳이다. 만약 진리를 깨닫는 데 방해가 된다면 부처라는 생각도 스승이라는 생각도 지워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