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잡아함경

비뉴다라경 -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주지마라

서원365 2013. 2. 18. 20:10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주지마라

 

 부처님께서 코살라국 세간에 유행하시다가 대나무대문촌 북쪽에 있는 상사파숲에 와 계셨다. 대나무대문촌의 바라문 장자들이 이 소식을 듣고 상사파숲으로 가서 세존을 문안하였다.

 

 세존께서 바라문 장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중략) 성인의 제자들은 이렇게 공부하여야 한다. ‘만일 누가 나를 죽이려 하면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남을 죽이려 하면 남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을 죽이겠는가?’라고 생각하고 살생하지 않는 계율을 받고 살생을 버린다.

 

 그리고 ‘누가 내 물건을 훔친다면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남의 물건을 훔치면 남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남의 물건을 훔치겠는가?’라고 생각한다. 기르고는 훔치지 않는 계율을 받고 훔치기를 버린다.

 

 그리고 ‘남이 내 아내를 침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만일 내가 남의 아내를 침범하면 남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남의 아내를 침범하겠는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음하지 않는 계율을 받고 사음하기를 버린다.“

(위와 같이 거짓말, 헐뜯는 말, 거친 말, 꾸미는 말 등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다시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성취하고, 법과 스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면, 이것이 성인의 제자의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의 성취이다.

 

 만약 이러한 것들을 현실로 관찰할 수 있으면 능히 스스로 ‘내 지옥은 끝나고, 축생과 아귀가 끝나고, 일체의 나쁜 세계가 없어지고 예류과를 얻어 나쁜 세계의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고 삼보리로 바로 향해 일곱 번 천상 인간에 태어났다가마침내 괴로움을 벗어나리라.’고 말할 수 있다.”

* 예류과(預流果) : 수다원(須陀洹), 스로타판나

《잡아함경》의 <비뉴다라경(鞞紐多羅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