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잡아함경

분별경 - 다섯 가지 뿌리[五根]

서원365 2013. 2. 20. 09:45

다섯 가지 뿌리[五根]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바스티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뿌리가 있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뿌리인가? 믿음의 뿌리, 정진 뿌리, 일념 뿌리, 선정 뿌리, 지혜의 뿌리이다.

어떤 것이 믿음의 뿌리[信根]인가? 만일 비구가 여래를 믿고, 법을 믿고, 승을 믿고, 계율을 믿어 깨끗한 믿는 마음을 일으키되, 그 근본이 견고하여 모든 하늘, 악마, 법, 사문, 바라문, 세간인들이 그 마음을 무너뜨릴 수 없으면 이것을 믿음의 뿌리라고 한다.

 

 어떤 것이 정진의 뿌리[精進根]인가? 이미 생긴 악하고 이익 없는 법은 끊도록 의욕을 내고, 이 방법을 써서 마음을 거두어 더욱 나아가며, 아직 생기지 않은 악하고 이익 없는 법은 일어나지 않도록 의욕을 내고, 이 방법을 써 마음을 거두어 더욱 나아가며,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은 일어나도록 의욕을 내고, 이 방법을 써 마음을 거두고 더욱 나아가며, 이미 생긴 착한 법은 붙들어 잃어버리지 않고 닦아 익히어 넓어지도록 의욕을 내고, 이 방법을 써서 마음을 거두어 더욱 나아가면 이것을 정진의 뿌리라고 한다.

 

 어떤 것이 일념의 뿌리[念根]인가? 만일 안 몸을 몸 그대로 관하여 머무르되, 이 방법을 충실히 써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받고 바깥 몸을 바깥 몸 그대로, 안팎의 몸을 안팎의 몸 그대로, 느낌을 느낌 그대로, 마음을 마음 그대로, 법을 법 그대로 관하여 머물러, 이 방법을 충실히 써서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받으면 이것을 일념의 뿌리라고 한다.

어떤 것이 선정의 뿌리[定根]인가? 만약 비구가 행과 형태에 대한 대략적인 생각[覺]도 있고 세밀한 생각[觀]도 있으면서 감각적 욕망과 악을 떠나는 데서 기쁨과 즐거음이 생겨 머무는 것에 첫째 선정과 둘째, 셋째, 넷째 선정을 완전히 갖추어 머물면 이것을 선정의 뿌리라고 한다.

 

 어떤 것이 지혜의 뿌리[慧根]인가? 만일 비구가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苦聖諦]를 참되게 알고, 괴로움이 모이는 진리[集聖諦]를 제대로 알고, 괴로움이 사라지는 진리[滅聖諦]와 괴로움이 사라지는 길의 진리[道聖諦]를 제대로 알면 이것으 지혜의 뿌리라고 한다.”

《잡아함경》의 <분별경(分別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