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 ■/좋은 글

사랑의 문자 메세지

서원365 2006. 12. 23. 06:11

-어떤 중학교 선생님께서 주신 글입니다-

 


 

설악산 입구로 가는 길목이었다. 장애인 아저씨가 지나가려는

나의 다리를 잡았었다.


난!!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인줄 알았다. 그러나 난 정말 돈이 없었다.

그냥 죄송하다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계속 잡으면서  자신의 불편한 몸을 지탱하는 조그만

돈수레 밑에서 핸드폰 하나를 꺼내셨다. 왜!! 그러시는지 해서 봤더니...


나에게 더듬는 말로  어렵게 말씀하셨다.

"문~~~~자 ~~~아 하~~ 한~~~~번..."

그러면서 철자법이 다 틀린 작은 종이를 내게 보여주셨다.

"나 혼자 설악산에서 좋은 구경하니 미안하오.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하지? 내 집에가면 같이 놀러가오.사랑하오" 라는 글귀였다.


그러면서 열쇠고리에 붙여있는 한사진을

마구 보라고 어찌나 흔드시던지!! 조그만 사진속 주인공은 아저씨의

아내인 듯 보였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좋은 구경 하는 것도 아니시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먼지만 드시면서도

내내 아내 생각에게 미안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분의 사랑의 마음은 내게 참 포근함을 주었다.


우리가 살면서 감동적인 상황을 맞이하였을 때 우리는 감격합니다.

그러나 감격하는 상황을 곁에서 보는 사람은 더욱더 가슴이 뭉클하게 합니다.


- 감동의 사연은 세상을 따뜻하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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