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한글 지장경

지장경-11,12

서원365 2008. 1. 20. 13:35

지장경의 내용을 조금 간략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가능하면 경전을 직접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地神護法品 第十一(지신호법품 제11) - 견뢰지신이 불법(佛法)을 지킴

부처님과 견뢰지신의 대화, 지장보살님을 공양하고 예배하는 사람을 견뢰지신이 지켜줄 것이라고 함


 그때 견뢰지신(堅牢地神)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지장보살님의 서원(誓願)이 다른 보살님보다 깊고 두텁습니다.  문수, 보현, 관음, 미륵보살님도 육도 윤회하고 있는 중생들을 수천 가지 모습으로 제도하지만 그래도 마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장보살님은 육도에 있는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시되, 서원을 낸 겁의 수가  천백억 항하사와 같습니다.


* 항하사(恒河沙) - 10의 52제곱, 항하(恒河)는 갠지스강을 음역한 것이다. 갠지스 강의 모래알 수만큼 많은 수를 뜻한다. 그냥 ‘수 많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의 뜻이라고 보면 된다.


 제가 살펴보니, 중생들이 사는 곳에서 남쪽의 깨끗한 곳에 흙이나 돌, 대나무, 나무로 감실을 만들고, 이 안에 지장보살님의 모습을 만들거나 그리되, 금이나 은, 구리, 쇠로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어 향을 사르고 공양하며, 우러러 예배드리고 찬탄하면, 이렇게 하는 사람의 집안에 10가지 이익이 있습니다.

 1. 토지가 풍년이 듦                  2. 집이 길이 편안함 

 3. 먼저 죽은 사람은 천상에 태어남  4. 살아 있는 사람은 수명이 늘어남

 5. 구하는 것이 뜻대로 됨            6. 수재(水災)나 화재가 없음

 7. 헛되이 소모하는 일이 없음        8. 악몽이 끊김 

 9. 출입할 때 신들이 보호함          10. 성스런 인연을 많이 만남

 

 만약 착한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지장경과 지장보살상을 보고 경을 읽거나 보살상에 공양하면, 저는 항상 밤낮으로 저의 신통력으로써 이 사람을 지켜줄 것이며, 물과 불과 도적, 크고 작은 횡액 등 모든 나쁜 일을 다 없애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견뢰여, 그대의 큰 신통력은 모든 신들이 거의 미치지 못합니다. 염부제의 토지와 초목과 흙과 벼와 삼과 대나무과 갈대와 곡식과 보배 등 땅으로 인해 있는 모든 것이 그대의 힘으로 인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지장보살의 이익에 관한 일을 찬양하니 그대의 공덕은 보통의 지신보다 백천 배가 됩니다.

 

 만약 미래세에 착한 사람이 지장보살에게 공양하고 지장경에 의지하여 한 가지 일이라도 수행하면, 그대가 본래의 신통력으로 옹호하여 모든 재해(災害)와 여의치 않는 일이 귀에 들리지도 않게 하여줄 것인데, 하물며 받게 하는 것이겠습니까?

 

 그대(견뢰지신)만 이러한 사람을 지켜줄 뿐 아니라, 제석과 범왕의 권속과 모든 천신 권속들이 지켜줄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은 성현의 보호를 받는가 하면, 모두 지장보살의 형상을 우러러 예배하고 지장경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마침내 고해를 벗어나와 열반락을 얻으리니 이러한 이유로 크게 보호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見聞利益品 第十二(견문이익품 제12) - 보고 듣는 이익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님에게 지장보살의 이름과 형상을 보고 들음으로써 얻는 이익들 설명하심


 그때 세존께서 정수리로부터 백천만억의 빛줄기를 뿜으셨다. 그리고 미묘한 음성을 내시어 모든 대중과 천룡팔부와 사람과 사람이 아닌 모두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도리천궁에서 지장보살이 인간세와 천상에서 이익이 되는 일과 불가사의한 일과 매우 성스러운 인연의 일과 십지를 증득하는 일과 마침내 최고의 깨달음에서 물러서지 않는 일을 칭찬하고 찬탄함을 들으시오.”

 

 이렇게 말씀하실 때 관세음보살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 꿇고 합장하여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지장보살님은 큰 자비심을 갖추고 죄고 중생들을 불쌍하게 여겨 천만억 세계에서 천만억의 몸으로 변화하여 공덕과 불가사의한 위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존과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이구동성으로 이러한 지장보살님을 찬탄함을 이미 들었습니다. 어찌하여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 그 공덕을 말씀하셔도 오히려 다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저는 앞서 모든 세존께서 대중들에게 지장보살님의 이익과 같은 일을 칭찬하심을 들었습니다만,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지장보살님의 불가사의한 일을 칭찬하시어, 천룡팔부로 하여금 우러러 예배하게 하여 복을 얻도록 해주시길 원합니다.”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님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사바세계에 큰 인연이 있어서, 천인과 용과 남자나 여자나, 신이나 귀신이나 육도의 죄고 중생들 중, 그대의 이름을 듣거나 그대의 형상을 보거나, 그대를 연모하거나 찬탄하는 이 모든 중생들은 다 위 없는 진리에서 물러남이 없고 항상 인간과 천상에 나서 즐거움을 얻고, 인과가 무르익으면 부처님의 수기를 받을 것입니다.

 

 그대는 지금 큰 자비의 마음으로 중생들과 천룡팔부들을 불쌍하게 여겨, 나에게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이익이 되는 일을 설명해주기를 원합니다. 내가 지금 설명하겠으니 자세히 들으시오.”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님에게 말씀하셨다.

“미래와 현재의 모든 세계에서 천상의 사람이 받은 복이 다하여, 쇠퇴하는 다섯 가지 모습이 나타나서 악도에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때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이름을 듣고 한번이라도 우러러 예배하면 천복은 도리어 늘어날 것이며, 큰 즐거움을 얻고 영원히 3악도에 떨어지는 과보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나아가 지장보살을 보거나 듣고 향이나 꽃과 의복과 음식과 보물로 보시하고 공양한다면 받는 공덕과 복과 이익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또, 현세와 미래의 모든 세계 중의 육도(六道)에 있는 중생이 목숨이 다할 때가 되어 지장보살의 이름을 한 번이라도 귀에 스치기만 하여도, 영원히 삼악도의 고통을 겪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임종시에 부모나 권속이 목숨을 마치는 사람의 주택이나 재물, 보배, 의복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거나 그리든지, 병자가 아직 죽지 않았을 때 보고 듣게 하는 것이겠습니까?

 

 도리를 아는 권속이 주택과 보배 같은 것으로 그 자신을 위하여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거나 그리면 업보가 중병을 받는 것이 합당하더라도, 이 공덕으로 곧 치유되며 수명이 늘어납니다. 이러한 사람이 업보와 명이 다하여 모든 죄장(罪障)와 업장(業障)이 악취에 떨어지는 것이 합당하더라도 이 공덕으로 죽은 뒤에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며, 즐거움을 얻고 모든 죄가 소멸됩니다.

 

 미래세의 사람들이 젖먹이 때나 10살 이하의 어린 때, 부모 또는 형제자매를 사별한 뒤, 어른이 되어 부모와 모든 권속을 생각해도 어떤 곳에 떨어졌는지, 어떤 세계 어떤 천상에 태어났는지 모른다고 합시다. 이 사람이 만약 지장보살상을 만들거나 이름을 듣거나 한번이라도 뵙고 예배하고 첫날부터 7일까지 처음 마음이 후퇴하지 않고, 이름을 듣고 형상을 보며 우러러 예배하고 공양하면, 그의 권속이 업 때문에 악취에 떨어져 수 겁에 해당한다 해도, 그의 공덕으로 곧 해탈하고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즐거움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의 권속이 복력이 있어서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즐거움을 얻고 있는 사람이면 이 공덕 때문에 성스러운 인연이 늘어나고 한량없는 즐거움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다시 21일 동안 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상을 우러러 예배하고 그 이름을 불러 만 번을 채우면 보살이 가없는 몸으로 나타나 이 사람의 권속이 태어난 세계를 모두 알려줄 것이며, 꿈 속에서 보살이 큰 신통력을 나타내어 친히 이 사람을 데리고 모든 세계에 모든 권속을 보게 해줄 것입니다. 다시 매일 보살의 이름을 천번을 불러 천 일에 이르면 보살이 토지신을 보내 죽을 때까지 보호하게 하며, 현세에는 의식이 풍족하고 모든 병과 고통이 없으며, 뜻밖의 나쁜 일이 그 집의 문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할 것인데, 하물며 그의 몸에 미치게 하겠습니까? 마침내 이 사람은 지장보살의 마정수기를 받을 것입니다.

 

 또, 넓고 큰 자비심을 내어 모든 중생을 구제하려는 사람과 무상의 진리를 닦으려는 사람과 삼계(三界)를 떠나려는 사람, 이와 같은 사람이 지장보살상을 보거나 이름을 들어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거나, 향과 꽃과 의복과 보배와 음식으로 공양하고 우러러 예배하면 소원이 속이 이루지고 영원히 막힘이 없을 것입니다.


* 삼계(三界) - 욕계, 색계, 무색계이며, 인간들이 윤회하는 세계이다.


 또, 미래세의 착한 사람이 현재와 미래의 천만억 소원과 천만억 일을 이루고자 하면, 다만 마땅히 지장보살상에 귀의하고 우러러 예배하며 찬탄하면, 원하고 구하고자 하는 것이 다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 지장보살이 대자비심으로 영원히 그를 보호해주기를 원하면 꿈 속에서 지장보살의 마정수기를 얻을 것입니다.

 

 또, 관세음보살이여, 미래세의 착한 사람이 대승경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생겨, 불가사의한 마음을 내어 읽고 외우고자 하며, 밝은 스승을 만나 가르침에 익숙하려 하여도, 한편으로는 얻고 한편으로는 잊어 해와 달이 지나도 읽고 외우지 못한다고 합시다. 이 사람은 숙세의 업장 소멸되지 않아 대승경전을 읽고 외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다음과 같이 하면 됩니다.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고 그 형상을 보며, 진심으로 공경하며 아룁니다. 다시 향과 꽃과 의복과 음식과 모든 좋아하는 물건으로 보살을 공양합니다. 깨끗한 물 한 잔으로 하루 밤 하루 낮 동안 지장보살 앞에 둔 후 합장하고 머리를 남쪽을 향하여 정중한 마음으로 마십니다. 물을 마시고 오신채와 술과 고기와 사음(邪淫)과 망령된 말과 모든 살생을 삼가서 칠일 또는 3칠일이 되면 이 사람은 꿈 속에서 지장보살이 가없는 몸으로 이 사람 거처에 나타나 이마를 씻어주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 사람이 꿈에서 깨면 곧 총명해지고 경전이 귀에 한 번 스치기만 해도 영원히 암기가 되며 한 구절 한 게송도 다시는 잊어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 오신채(五辛菜) - 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 자극적이고 마음을 불안정하게 한다. 강장 효과가 뛰어나다고도 한다.


 또, 관세음보살이여, 미래세 모든 사람들이 옷과 음식이 부족하여 얻고자 하는 소원이 이루어지지 많거나, 질병이 많거나 흉한 일과 쇠퇴하는 일이 많으며, 집안이 불안하고 권속이 흩어지며, 뜻밖의 좋지 못한 일이 많이 찾아와 몸을 어지럽히며, 꿈 속에 놀라고 무서운 일이 많다고 합시다. 이러한 사람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고 형상을 보고, 지극한 마음으로 공경하여 이름을 불러서 만 번을 채우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차츰 사라지고 안락하게 되며, 옷과 음식이 풍족해지고, 꿈자리가 안락하게 될 것입니다.

 

 또, 미래세의 착한 사람이 생활이나 공적 사적 일이거나, 생과 사에 관한 일이거나 급한 일 때문에 수풀 가운데 들어가거나 강과 바다와 큰 물을 건너거나 위험한 길을 지날 때, 먼저 지장보살 이름을 만 번 부르면, 토지신이 보호하여 모든 생활 중에  영원히 안락할 것이며, 맹수와 일체의 독물들이 해치지 못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님에게 말씀하셨다.

“이 지장보살은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습니다. 모든 중생들에게 보고 듣는 이익되는 일을 백천 겁 동안 설명하여도 다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관세음 그대는 신통력으로 지장경을 퍼뜨려서 사바세계의 중생들이 백천만 겁에 길이 안락하게 하시오.” 


 * 이어서 부처님의 게송이 이어집니다. 내용은 12품의 내용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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