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이야기 ■/책이야기

부모의 말 한 마디와 배려가 자녀의 인생을 바꾼다

서원365 2008. 7. 7. 17:50

 

 

지은이 : 사이토 시게타

도쿄 출생, 메이지 대학 문학부, 쇼와 의대 졸업. 게이오 대학에서 정신의학 전공

일본 정신병원협회 명예 회장. 일본 여행작가협회 회장.


옮긴이 : 강성욱

일본대학교 법학부, 산문학부 졸업. 월간지 주간지 기자 역임. 한일 문화교류 잡지 편집장 역임, 현 전문 번역가


목차

1장 부모와 아이의 역할

2장 진정한 육아의 목적

3장 아이가 웃을 수 있는 대화

4장 부모와 아이의 ‘공유체험’

5장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힘

6장 인생은 하나가 아니다

7장 가족의 규칙 만들기

8장 부모로부터 자립 준비와 배려

9장 평안한 가정


이 책의 특징

이 책은 제목에서 보듯이 자녀 교육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자녀 교육 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자녀 교육을 중심으로 가족 관계 전반을 다루고 있다. 고부간의 문제, 부자 간의 문제, 부부 간의 문제 등도 함께 다루고 있다. 지은이의 인생을 경험을 중심으로 하고 주변 사례를 가미하여 올바른 자녀 교육법과 원만한 가족 관계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별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일본이 가정에서 겪는 문제와 우리 나라가 가정에서 겪는 문제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일본인이 지은 것이지만 우리 가정에도 그대로 적용해 고려해 볼 수 있다.

항상 남의 생활의 지혜를 읽게 되면 명심할 것이 있다. 어떤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 효과를 거두었다고 해서 나도 동일하게 하면 성공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처해 있는 상황과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전해주는 지혜는 지식이 되기 쉬우며, 그것을 지혜로 바꾸는 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이 몫이다.

이 책은 위에서 보여주었듯이 9개의 큰 주제로 되어 있으며, 각 주제마다 교과서에 소단원이 있듯이 작은 설명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작은 설명들 뒤에는 그 설명이 핵심이 되는 말을 간략하게 적어 놓았다.


이 책이 주장하는 자녀 교육의 원칙들

(지은이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자녀 교육의 원칙 5가지만 되새겨 본다)


1) 정신적 지주로서의 아버지의 역할 강조

사이토씨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녀 교육의 성공을 위해서는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이토씨 역시 아버지는 집안의 정신적 지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하며, 아내는 남편이 정신적 지주가 되도록 그 위엄을 살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버지의 역할은 80%가 위엄이고 20%가 인간미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특히 남편이 아이를 꾸짖을 때 “당신은 아이를 꾸짖을 자격이 없다.”고 하는 것은 아버지의 위엄을 무너뜨리는 행위로서 대단히 좋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사실은 이러한 행위는 아이의 선생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아이에게 아이의 선생님을 비판하여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은 학교에 갈 의의를 거의 80%이상 없애버리는 것과 같다. 아이들에게는 괴롭거나 외로울 때 기대고 싶은 사람도 있어야겠지만, 잘못을 했을 때 무서운 사람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 부부 간에 대화가 필요하다

부부는 원래 남이라고 보는 것이 그의 견해이다. 부부는 핏줄로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러므로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노력이 없으면 결국 부부는 남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자녀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부부 간에 대화가 필요하다.


3) 육아의 목적은 아이를 자립시키는 것

부모가 아이를 가르치는 목적은 결국 성인이 되어 자립하고 혼자서도 세상을 헤쳐 나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본래 인간도 동물이며, 동물들이 자기 새끼를 강하게 키우듯이 인간도 자기 자녀를 강하게 키워야 한다. 이렇게 본다면 아이들이 어느 정도 부족함도 느껴야 하고, 스트레스도 느껴야한다. 그런데 오늘날 상당히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그저 애정으로만 대한다. 과잉보호가 이루어지고 마마보이가 생겨나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었는데도 자립을 못하는 것은 순전히 부모의 책임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4) 부모와 자녀 사이에 규칙이 필요하다

어떤 집단이 있으면 거기에는 반드시 규칙이 있기 마련이다. 가정에서도 규칙이 필요하며, 자녀 교육을 위해서도 규칙이 필요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가 자녀들에게 강조했던 규칙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규칙이 무엇인지 이해할 나이가 되면 규칙을 정하되,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므로 너무 많은 규칙은 속박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규칙을 정해 두고 축구처럼 옐로우 카드나 레드 카드 같은 방법을 취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또 규칙을 어겼더라도 일방적으로 벌을 주는 것은 좋지 않으며 왜 규칙을 어기게 되었는지를 잘 살펴야 하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5) 아이의 세계를 넓혀준다

요즘 아이들은 착실한 학생이라면 자기의 세계를 가지지 못하고 어른이 되기 쉽다. 학교와 학원 생활, 그리고 학교와 학원을 마친 뒤 숙제를 하다보면 그냥 하루가 지나가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들이 자기 생각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른의 생각에 따라 일방적으로 이루어진다.

사이토씨는 아이를 지나치게 구속하는 부모는 아이로부터 소중한 보물을 빼앗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은 부모나 교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체험도 하게 되며, 이를 통하여 나름대로 가치관을 갖추어 간다.

이러한 것을 소중히 여기고, 아이들의 생각을 소중히 여겨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조금만 갈등이 생겨도 대신 나서고, 심지어는 아이들 문제로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러한 행동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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