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한글 법화경

제 28 보현보살권발품

서원365 2008. 12. 17. 15:41

● 여래 열반 후 ≪법화경≫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때 자재한 신통력과 위덕을 갖추어 높은 이름이 널리 알려진 보현보살님이 한량없고 가없는 큰 보살들과 함께 동방으로부터 오시니, 지나오는 국토마다 크게 진동하여 보배연꽃이 비 오듯 내리며 한량없는 갖가지 기악들이 울려 퍼졌다.

 또 수많은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과 사람 아닌 무리 등의 많은 대중들이 둘러서서 각각 위덕과 신통력을 나타내며 사바세계의 기사굴산 중에 이르러 석가모니 부처님께 머리 숙여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일곱 번이나 돌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님, 저는 보위덕상왕 부처님 국토에 있으면서 이 사바세계에서 ≪법화경≫을 설하시는 것을 듣고, 많은 보살대중들과 함께 법화경을 받아들으려고 왔습니다. 원하오니 저희들을 위해 설하여 주십시오. 선남자 선여인이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어떻게 해야 ≪법화경≫을 들을 수 있고 만날 수 있습니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 가지 마음을 성취하면 여래가 열반한 뒤에도 이 ≪법화경≫을 만날 수 있다.

 첫째, 모든 부처님께서 보호하고 옹호하시는 바가 있어야 한다.

 둘째, 모든 덕의 근본을 심어야 한다.

 셋째, 성불이 결정된 사람들의 모임에 들어야 한다.

 넷째, 모든 중생을 구원하려는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 보현보살이 다라니를 설하다

 보현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님, 후오백세 흐리고 악한 세상에서 ≪법화경≫을 받아가지는 사람이 있으면 제가 마땅히 수호하여 재앙과 어려움을 없애주고 편안하게 하여, 그 법사의 약점을 찾아내 해치려는 사람이 있더라도 약점을 찾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마구니나 마구니의 아들 등 모든 못된 무리들이 여러 사람을 괴롭히려 하더라도 모두 기회를 얻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만약 ≪법화경≫을 지닌 사람이 거닐거나 서서 이 경을 읽고 외우면 제가 여섯 개의 이빨을 가진 흰 코끼리를 타고 나타나 공양하고 수호하여 그의 마음을 편안하게 위로하리니, 그것은 이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함입니다.

 ≪법화경≫을 앉아 깊이 생각하면 저는 역시 흰 코끼리를 타고 나타나 그 사람이 ≪법화경≫의 한 구절 한 게송을 잊었더라도 가르쳐서 함께 읽고 외워 그 사람을 잘 통달하게 하겠습니다. ≪법화경≫을 읽고 있는 사람이 저의 몸을 보면 크게 기뻐하여 더욱 정진할 것이며, 저를 본 인연으로 곧 삼매의 다라니를 얻을 것입니다. 그 이름은 선다라니와 백천만억 선다라니와 법음방편다라니입니다.

 만약 후오백세의 흐리고 악한 세상에 사부대중이 ≪법화경≫을 찾아 구하는 사람이나 받아 가지려는 사람이나 읽고 외우고 옮겨 쓰려는 사람이 이 ≪법화경≫을 수행하려 하면 21일 동안을 일심으로 정진할 것이며, 21일을 다 채우면 저는 여섯 개의 이빨을 가진 흰 코끼리를 타고 한량없는 보살들에게 둘러싸여 온갖 중생이 보기 좋아하는 몸으로 나타나 법을 설하여 주고, 이익과 기쁨을 주며 그에게 다라니 신주를 설하여 주겠습니다. 그 사람은 다라니를 얻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파괴하지 못하며 여자들에게 유혹되어 마음이 어지럽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항상 그를 보호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부처님의 허락을 받아 다라니를 설하셨다.

 『아단데 단다파티 단다바르타니 단다쿠사레 단다수다리 수다리 수다라파티 붓다파샤데 사르바다라니아바르타니 삼바르타니 상가파리크시테 상가니르카타니 다르마파리크시테 사르바삿바루타카우사랴누가테 심하비크리디테 아누바르테 바르타니 바르타리 스바하』


● 보현보살이 ≪법화경≫의 공덕을 설하다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이 이 다라니를 듣게 되면 보현의 신통력인 줄 알 것입니다. ≪법화경≫을 받아 지니는 사람이 있으면 마땅히 보현의 위덕과 신통의 힘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고 바르게 기억하고 그 깊은 뜻을 잘 깨달아 알고 설한 그대로 수행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보살행을 행하여 끝이 없고 가없는 여러 부처님 계신 곳에서 깊은 선근을 심었음이며 모든 부처님께서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심이 됩니다.

 만약 법화경을 옮겨 쓰기만 하여도 공덕이 커서 목숨을 마친 뒤에는 마땅히 도리천상에 태어날 것이니, 이때 팔만사천의 천녀들이 여러 가지 기악을 울리며 그를 맞이할 것입니다. 칠보로 된 관을 쓰고 아름다운 여인들의 시중을 받으며 즐겁게 놀 것이거늘 하물며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고 바르게 기억하며 그 깊은 뜻을 잘 알고 또 깨달아 설한 대로 수행한다면 그 공덕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이 사람은 목숨을 마칠 때 일천 부처님께서 손을 잡아주셔서 두려움이 없게 하시며, 악한 세상에 떨어지지 않고 곧 도솔천상의 미륵보살 계시는 곳에 태어날 것이니, 미륵보살이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을 갖추고 큰 보살들의 시위를 받으며 백천만억의 많은 천녀들과 그 권속들이 있는 곳에 태어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있는 사람은 이 ≪법화경≫을 일심으로 스스로 쓰거나 남을 시켜 쓰게 하고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며 바르게 기억하고 설한 대로 수행해야 합니다.

 세존님, 저는 신통의 힘으로 ≪법화경≫을 수호하여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도 사바세계에 널리 전하여 끊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찬탄하셨다.

 『착하다. 보현이여. 그대가 이 ≪법화경≫을 지키고 도와서 많은 중생을 안락하고 이롭게 할 것이니, 그대는 이미 생각할 수 없는 많은 공덕과 깊고 큰 자비를 성취하였다. 오랜 옛적부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으며, 이 신통한 서원으로 ≪법화경≫을 지키고 보호하니, 나도 나의 신통력으로 보현보살의 이름을 받아가지는 사람이 있으면 지켜주고 도와주겠다.

 보현이여,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며 바르게 기억하고 닦고 익히며 옮겨 쓰는 이가 있으면 이 사람은 나 석가모니 부처를 만나보고 부처의 법을 직접 설하는 것을 듣는 것과 같습니다. 이 사람은 나에게 공양하는 것과 같으며, 내가 착하다고 칭찬하는 바가 됩니다. 또 내가 그의 머리를 어루만져 주는 것이 되며, 내가 옷으로 덮어 줌이 된다.

 이런 사람은 세속의 즐거움을 다시 탐내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닌 경서와 글들을 좋아하지 않으며, 악한 사람들과 도살자나, 돼지나 양, 닭, 개를 기르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사냥하거나 여색을 파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또 이 사람은 마음과 뜻이 정직하여 바르게 생각하고 복덕의 힘이 있어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마음이 흔들려 괴로움을 받지 않습니다. 질투와 아만과 삿됨과 교만과 잘난 체 하는 시달림도 받지 않으며, 욕심이 적고 만족함을 알아서 보현보살과 같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철저히 닦을 것이다.』

 『보현이여, 부처님이 열반한 뒤 앞으로  오는 오백세에 어떤 사람이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는 것을 보거든 반드시 이렇게 생각하시오.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깨달음을 구하기 위해 수행하는 도량에 나아가 여러 마구니 무리를 쳐부수고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어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리고 진리의 북을 치며 진리의 소라를 불고 진리의 비를 내리어 반드시 사자법좌에 앉을 것이다.」

보현이여, 후세상에서 이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는 사람이 있으면 구하지 않아도 살림하는 물품이 소원대로 이루어지며 이 세상에서 큰 복의 과보를 받을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수행자를 업신여겨 훼방하는 말을 하면 태어나는 세상마다 눈이 멀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수행자를 공양하고 찬탄하면 이 세상에서 좋은 과보를 받을 것이다.

 ≪법화경≫을 받아가진 사람을 보고 그 허물을 들춰내면 이 사람은 현세에서 백라병을 얻을 것이요, 수행자를 업신여겨 비웃는 자는 태어나는 세상마다 이빨이 성글고 빠지며, 입술은 보기 싫고 코는 납작하고 손발이 비뚤어지고 눈이 틀어지며 몸에서는 더러운 냄새가 나고 나쁜 부스럼에 피고름이 나며 배에 물이 차서 숨이 가쁘고 기침을 하는 등 악한 병을에 걸릴 것이다.

 그러므로 보현이여, 법화경을 받다가진 사람을 보거든 반드시 일어나 멀리 나아가 영접하고 부처님 대하듯이 해야한다.』

 이 <보현보살권살품>을 설하실 때 항하의 모래수 같은 끝없고 가없는 보살들은 백천만억 선다라니를 얻었으며, 삼천대천세계 티끌처럼 많은 보살들은 보현보살과 같은 철저한 실천행을 갖추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법화경을 설하실 때 여러 보살과 사리불 등 많은 성문과 모든 하늘과 용과 사람과 사람 아닌 모든 중생들이 다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의 말씀을 받아가지고 예배하고 물러갔다.

 

법화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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