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한글 정토삼부경

무량수경 - 06

서원365 2009. 2. 5. 09:33


○ 미륵 보살님의 이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실천함]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미륵보살님에게 설하심)

 여래의 가르침을 듣고 잘 생각해보라. 그리고 이 가르침 안에서 마음을 바르게 하고 행동을 떳떳이 해야 한다. 윗사람은 착한 일을 하여 아랫사람을 교화하고, 차근차근 여래의 가르침을 전하라.  각자가 바르게 지키고 성인을 공경하고 어진 이를 섬기며 이웃에 대해서는 자비로 대하고, 결코 여래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라. 참으로 보리도를 구해 미혹의 윤회와 악업의 근본을 끊고 삼악도의 끝이 없는 근심과 두려움과 고통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덕의 근본을 쌓고 은혜를 베풀어 여래가 정한 계율을 범해서는 안 된다. 참을성 있게 용맹 정진하여 마음의 통일을 얻고 지혜를 닦아 얻은 덕을 남에게 가르치며, 더 한층 선과 덕을 닦을 것이다. 마음을 바르게 갖고 팔계(八戒)를 지켜 마음과 몸을 청정하게 하는 것을 하루만이라도 하더라도, 그 사람은 무량수불의 극락세계에서 백년 동안 선을 행한 일보다 더 좋다. 왜냐하면 그 불국토는 저절로 깨달음의 경계로 존재하고 많은 선업이 쌓여 터럭 끝만치도 나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 이 세상에서 열흘 동안 닦은 선업은 다른 불국토에서 천년 동안 닦은 선업보다 뛰어나다. 다른 불국토에서는 선업을 닦는 이가 많고 악업을 짓는 이는 적으며, 복과 덕이 저절로 갖추어져 악을 짓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만 악이 많고 저절로 갖추어진 복덕이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애를 써서 욕망을 채우려고 하고 서로 속이며 몸과 마음으로 괴로워한다.


 내가 그대들을 가엽게 여기고 사랑하는 것은 어버이가 자식을 생각하는 것보다 더할 것이다. 나는 이제 이 세상의 부처가 되어 그대들을 위해 다섯 가지 악을 가라 앉히고 현재의 죄보와 미래의 악보를 없애고, 선으로써 악을 멸해 어리석은 윤회의 고통을 제거하며, 다섯 가지 선한 덕을 얻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게 했다. 그러나 내가 이 세상을 떠난 뒤에 여래의 가르침이 점차 쇠잔해지고, 거짓을 말하는 이가 늘고, 온갖 악을 범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다섯 가지 악과 그 죄보를 다시 그전처럼 받게 되고 후대에 이를수록 점점 더해 갈 것이다.


[극락세계를 친견함]

 이때 아난존자가 극락세계와 거기에 살고 있는 보살과 성문들을 보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이 말이 끝나자마자 무량수 부처님은 그 몸에서 커다란 광명을 놓아 한량없는 여러 불국토를 두루 비추셨다. 철위산과 수미산고 그 밖의 크고 작은 산과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황금빛으로 빛났다. 무량수 부처님의 광명은 성문이나 보살들을 모두 덮어버리고 그 광명만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난존자는 그때 무량수 부처님을 친견했었다. 부처님의 높고 큰 위덕은 마치 수미산이 모든 세계 위에 높이 솟아 있는 것과 같았다. 설법에 참가한 선남선녀들도 똑같이 무량수 부처님을 친견했었다. 그리고 극락세계에 있는 성인들도 이곳 설법의 자리를 보게 되었다.

 

○ 거듭 말씀하심

[태생과 화생의 차이]

 미륵보살님이 석가모니 부처님께 극락세계의 태생(胎生)과 화생(化生)의 차이가 나는 이유를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중생들 중에서 여러 가지 공덕을 쌓아 저 불국토에 태어나고자 원하면서도 부처님께서 지닌 뛰어난 다섯 가지 지혜를 알지 못하고 의심하여 믿지 않는 이가 있다고 하자. 그렇지만 그는 죄보를 두려워하고 복덕의 과보가 있는 것만은 믿어 늘 선업을 닦고 그로 인해 불국토에 나기를 원하므로, 저 불국토의 궁전에서 태어나더라도 오 백년 동안은 부처님을 뵐 수도 없고 설법을 들을 수도 없다. 또한 보살이나 성문들과 여러 성인들을 볼 수도 없다. 이러한 사람들은 태생한다.

 

 만약 중생들 가운데 분명하게 부처님의 뛰어난 지혜를 믿고 온갖 공덕을 쌓으며 의심이 없는 신심으로 불국토에 나기를 원한다면 그는 칠보로 된 연꽃 속에 저절로 화생하여 연화대 위에 가부좌를 하고 앉게 된다. 그리고 문득 그 국토의 보살처럼 몸 모양과 광명과 지혜와 공덕을 온전히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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