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한글 정토삼부경

무량수경 - 05

서원365 2009. 2. 5. 09:24

[오악(五惡)]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미륵보살님에게 설하심)

 여러 불국토에 있는 천인(天人)이나 인간은 몸소 선한 일만하고 악을 짓지 않으므로 그들을 깨닫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지금 이 세상은 다섯 가지 악과 다섯 가지 현세의 죄보와 다섯 가지 미래의 죄보로 가득 차 있는 삶 속에 있는 것은 고통스런 일이다. 이를 참고 견디는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악과 죄보를 버리고 다섯 가지 선업을 짓게 하여 그들이 복덕과 장수와 깨달음을 얻게 하기 위함이다.


  다섯 가지 악과 죄보가 무엇인가?

 1) 천인(天人)에서 미물에 이르기까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억누르고 서로 다투어 할퀴고 죽이는 일이 마치 뱀끼리 싸우고 이리떼가 서로 물고 뜯어 죽이듯이 한다. 착한 일을 할 줄 모르고 극악무도하여 그 결과 벌을 받으며 저절로 악도에 떨어진다. 천지신명은 그 사람이 범한 죄를 기억하였다가 용서함이 없다.

 이로 인해 빈부귀천이 있고, 각종 장애와 난치병과 불치병이 있는 것이다. 나라에는 국법이 있는데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죄를 지어 감옥에 걸어간다. 들어간 뒤에는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다. 목숨이 다해 내생에서 받은 그 죄의 과보가 깊고 심하여 현세에서 국법을 어기고 받는 것보다 더욱 더 심하다.


 악한 짓을 저지른 자는 삼악도에 떨어지고 한량없는 고통을 받고, 몸을 바꾸어 가며 육도 윤회를 하게 된다. 혼자 지옥에 떨어지기도 하고, 원수와 함께 태어나 서로 갚을 때까지 서로 떠날 수 없다. 천지 간에는 인과응보의 도리가 원래부터 있어 그 갚음이 즉시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언젠가는 그 갚음이 어김없이 온다. 일심으로 마음을 거두어 잡고 몸과 행동을 바르게 갖고 몸소 나서서 착한 일을 하고 여러 가지 나쁜 짓을 범하지 않는다면 복덕과 구원을 얻어 천상에서 태어나며 깨닫게 될 것이다.


 2) 세상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에, 형제 간에, 부부 간에 의리를 모르고 법도에 따르지 않는다. 사치와 방종으로 제멋대로 행동하고 서로 속이고 미워한다. 말과 마음 속은 딴판이라 행동에는 성실함이 없이 말로만 번지러하게 늘어 놓는다. 어질고 착한 이를 미워하고 모함한다.

 신하가 온갖 계책을 멋대로 꾸며 나쁜 짓을 저지르고, 군주에게 아첨하여 눈치를 살피며 약삭빠르게 제 이익이 되도록 상황을 살핀다. 군주는 군주답게 떳떳하게 행동하지 않고 이런 신하에게 속고 충신을 물리쳐 천심을 등진다. 이렇게 신하는 군주를 속이고 자식은 부모를 속이며, 형제와 부부와 친구끼리도 서로 속이니, 이는 탐진치의 마음에 붙잡혀 자기 눈앞의 이익만을 차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신분의 귀천이나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가족과 친지, 같은 동네 사람이나 고향 사람끼리 함께 일을 하면 할 수록 이해관계 때문에 충돌을 일으켜 다투다가 마침내 원한을 맺는다. 부자이면서도 인색하여 베풀지 않고 재물에만 매달려 너그럽지 못하다. 그러나 어떤 재물이라도 믿을 것이 못된다.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무엇 하나 나를 따라오지 않는다. 그러나 선악의 과보인 복과 재앙은 그 사람의 목숨을 따라 간다.


 세상 사람들은 어리석어 착한 사람을 보면 미워하고 본받으려 하지 않고 나쁜 짓만을 하면서 함부로 법을 등진다. 항상 도둑질하려는 생각을 지녀 남의 이익을 흘겨보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못해 배 아파 한다. 자기 마음이 바르지 못해 남의 눈치만을 살핀다. 뒷일을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일을 당한 뒤에 후회한다.


 이런 사람은 금생에는 감옥이 기다리고 있고, 수명을 다해 죽으면 지옥이나 아귀 축생 등의 한량없는 괴로움이 기다리고 있다.


 만약 일심으로 마음을 거두어 잡고 몸과 행동을 바르게 갖고 몸소 나서서 착한 일을 하고 여러 가지 나쁜 짓을 범하지 않는다면 복덕과 구원을 얻어 천상에서 태어나며 깨닫게 될 것이다.


3) 세상에는 항상 사악한 마음을 품고 외잡스런 일을 생각하여 가슴 속은 미혹으로 가득 차있고, 애욕에 얽혀 있기 때문에 앉으나 서나 편안하지 않고, 탐하고 인색하며, 오로지 이성(異性)만을 안고 싶어 한다. 예쁜 사람을 이상한 눈으로 훔쳐 보고 내키는 대로 난잡한 행동을 한다. 자기 아내를 싫어하고 남의 눈을 피해 색주가를 드나든다. 그리하여 가산은 탕진하고 범법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자들은 무리를 만들어 서로 치고 받으며, 빼앗고 살인까지 한다. 혹은 남의 재산을 탐내어 자기 앞을 돌보지 않는다. 그것이 성에 차지 않으면 더욱 큰일을 저지른다. 두려워 떨면서도 허세를 부리며 남의 재물을 훔쳐 그것으로 처자를 양육한다.


 이러한 악행은 귀신에게 알려지고 해와 달도 비쳐 보고 천신들도 기억한다. 그러므로 그는 삼악도에 떨어져 끝없는 고통을 겪으며 헤매게 되고 오래 도록 헤어날 기약이 없다.


 만약 일심으로 마음을 거두어 잡고 몸과 행동을 바르게 갖고 몸소 나서서 착한 일을 하고 여러 가지 나쁜 짓을 범하지 않는다면 복덕과 구원을 얻어 천상에서 태어나며 깨닫게 될 것이다.


4) 세상 사람들은 두 개의 혀를 사용하고 악담을 하며 거짓말을 하고 알랑거리면서 남의 감정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 선한 사람을 시기하고 어진 이를 멸시한다. 젊은 부부는 부모 곁에서 버릇없이 굴고 제대로 효양하지 않는다. 스승과 선배를 우습게 생각하고 벗들 사이에서는 신용과 성실성이 없다. 잘난 체 하며 남을 깔본다. 분수를 알지 못하고 나쁜 짓을 저지르고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그러므로 천지신명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서서 선행을 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악을 천신들은 기억한다. 전생에 조그마한 선의 과보를 얻기는 했지만, 이 생에서 또 다른 악을 범하기 때문에 그 복덕이 다하게 되고 선신(善神)들은 그의 곁을 떠나버린다. 천신들은 그의 악행을 분명히 기억하기 때문에 그가 지은 죄의 무게 때문에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죄의 갚음을 받는 것은 자연의 도리라 아무도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만약 일심으로 마음을 거두어 잡고 몸과 행동을 바르게 갖고 몸소 나서서 착한 일을 하고 여러 가지 나쁜 짓을 범하지 않는다면 복덕과 구원을 얻어 천상에서 태어나며 깨닫게 될 것이다.


5) 세상 사람들은 게을러 빈둥거리면서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떨게 된다.  부모가 타이르면 눈을 부라리며 대든다.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마치 원수라도 대하듯 대드는 불효자식이 있다.


 물건을 주고받을 때에 절제하는 마음이 없어 사람들은 다 같이 미혹하다. 그래서 은혜를 등지고 갚을 생각마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가난하게 되고 두 번 다시 은혜를 입을 수 없게 된다. 자기 이익에만 탐착하고 남의 소유를 탈취하여 닥치는 대로 써버린다.  이와 같은 부정을 반복하면 습성이 되어 자기 생활을 방종하게 만든다. 주색에 빠져 먹고 마시는 데 절제가 없다. 어리석어 남과 자주 충돌하고, 상대의 기분을 dkff고는 하지 않고 억누르려고 한다.


 남의 착한 일을 보고 질투하고 미워하며 의리도 예절도 없으며 분수를 살피거나 양보하는 일이 없다. 부모와 처자의 생계에 걱정하지 않으며, 부모나 스승의 은혜를 모른다.

 옛날의 성인이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지 않고, 보리도를 닦아 미혹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죽은 뒤 영혼이 다른 곳에 다시 태어난다는 것도 믿지 않으며, 좋은 일을 하면 좋은 과보를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과보를 받는다는 것도 믿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보리를 이룬 성인을 죽이거나 대중의 화합을 깨뜨리려고 한다. 부모와 친척을 해치려고 하기 때문에 부모와 친척은 그를 미워하고 어서 죽어버렸으면 하고 바란다.


 이 세상에는 분명히 다섯 가지 악도를 헤매는 윤회의 도리가 있고, 그 힘은 우리의 힘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고 넓고 깊다. 선악의 원인이 복과 재앙의 과보를 낳고, 과보는 마땅히 내 자신이 받는 것이다. 부처님은 가르쳐 밝히지만 믿는 이는 적다. 그러기 때문에 그는 삼악도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게 되고 무량겁을 두고 벗어나 기약이 없다.


  만약 일심으로 마음을 거두어 잡고 몸과 행동을 바르게 갖고 몸소 나서서 착한 일을 하고 여러 가지 나쁜 짓을 범하지 않는다면 복덕과 구원을 얻어 천상에서 태어나며 깨닫게 될 것이다.

 * 선인(善因) 선과(善果) 악업(惡業) 악보(惡報)를 설명하였다. 착한 마음을 먹고 착한 행동을 하고 착한 생활을 하면 복을 받지만, 그 반대로 하면 악도에 떨어져 많은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업보를 남이 대신 받을 수는 없으며, 피해 갈 수도 없다. 아무리 부자(父子) 간이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대신할 수 없다.

 * 오계(五戒)를 어기는 것은 오악이라고 한다. 오계란 산 것을 죽이지 않음(不殺生),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 것(不偸盜), 잘못된 성관계를 가지지 말 것(不邪淫), 잘못된 말을 하지 말 것(不妄語), 술을 마시지 말 것(不飮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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