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사찰 사진

청도 호거산 운문사

서원365 2009. 4. 14. 21:38

간략한 역사와 주변 경관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 때(560년)에 창건되었으며, 대작갑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러다가 원광국사가 중창하였으며, 이때 가슬갑사에 머물며 화랑들에게 세속오계를 주었다고 한다. 운문사 입구 쪽에 보면 화랑정신 발상지라고 하는 곳이 있다.

 제2차 중창은 고려 태조 왕건 때 보양 대사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이때 운문선사라는 사액을 내렸다. 현재는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며, 비구니 승가 대학이 설치되어 있다.

 

 운문사는 계곡 평지에 서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경관이 수려하다. 운문사 주변에는 높은 산들이 많다. 소위 영남 알프스라고 불리는 운문산, 가지산, 천황봉, 영취산 등이 가까이에 있어 늘 등산객들이 붐빈다. 그리고 이 영남 알프스 기슭에는 유명한 사찰이 곳곳에 있다. 불보 사찰인 통도사를 비롯해, 석남사, 표충사가 대표적이다. 운문사 역시 유명한 사찰 중의 하나이다.

 

 운문사는 시원하게 뻗은 노송 숲을을 지나 있다. 가까이 흐르는 개울물은 계곡이 길게 뻗어 있으며, 맑고 비교적 수량이 많은 편이다.

 

 

  11년 전에 이곳을 찾은 바가 있는데 그 새 왕벚나무가 매우 많이 자라 있었다. 가지런히 쌓아 놓은 담장이 멋스럽다. 

  

 

  운문사를 찾은 4월 13일은 봄이 절정이었다. 어디를 봐도 절경이었다.

 

 

  부처님 몸은 시방에 두루하신다

 

  

 

  운문사에는 대웅전이 두 개이다. 오른 쪽에 있는 건물이 원래부터 있었던 대웅전이고 왼쪽에 있는 것이 나중에 다시 지은 건물인 것으로 보인다. 운문사에 승가 대학이 설치되면서 기존의 대웅전이 협소하여 불편했을 것이다. 절의 입구도 지금은 비구니 대학생들의 공간으로 바뀌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대웅전 주련에는 다른 대웅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이 적혀 있다.

 부처님 몸은 시방에 두루하시니,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모두 같다. 넓고 큰 서원의 구름 다 함이 없고, 넓은 깨달음의 바다는 막힘이 없어라. 지혜는 가 없어 말로 다 할 수 없고, 광명은 두루 비추어 모든 이의 귀의처가 되어라. 보현 보살의 보살행을 바로 얻어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할 수 있기를.

 

 부처님의 모습이 깃들지 않은 곳이 어디 있을 것인가? 그럼에도 굳이 절을 찾는 이유는 지혜가 아직 무르익지 않아 상황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 날은 월요일인데도 많은 참배객이 눈에 띄었다. 요즘 절에 가면 약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예전에는 절에 가면 여성 불자들 뿐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참배객들의 30%이상이 남성 불자들이다.

 

 

  

  

  

 

운문사 지킴이

 운문사하면 떠오른 것들이 있다. 그 중에 가장 먼저 생각되는 것은 승가대학이 있다는 것이지만, 천연기념물 180호인 소나무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소나무는 수령이 50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옆으로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운문사로 오는 도중에 매전면을 지나게 되는데, 거기도 재미있게 생긴 소나무가 있다. 그 소나무는 키는 여느 소나무와 같지만 잎과 가지가 모두 아래로 향해 있다.

 

 

 

 

 

  위의 석조여래좌상(보물317호)과 사천왕 부조 석주(보물318호)는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운문사 가는 길

 고속 국도를 이용할 경우 청도IC로 나오면, 청도읍에서 34KM 지점에 있다. 운문사 교통 표지판이 있으며, 운문이라고 표시된 쪽으로 계속 가면 된다. 경산IC 로 나와 자인쪽으로 가는 길도 있다. 대구에서 경산을 거쳐 운문사까지 운행하는 버스도 있으며, 청도읍에서 운문사로 가는 버스도 있다.  부산이나 경주에서도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고 하며,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 불교이야기 ■ > 사찰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주 영취산 감응사  (0) 2009.05.10
고령 미숭산 반룡사  (0) 2009.05.05
가야산 해인사  (0) 2009.03.28
선산 태조산 도리사  (0) 2009.03.15
포항 내연산 보경사  (0) 2009.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