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 如理實見分 第五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 見如來不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신체의 모습으로 부처를 알아 볼 수 있는가 없는가?』
不也 世尊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아닙니다. 신체의 모습으로 부처님을 알아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설명하신 신체 모습이라는 것은 신체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일정한 상(相)이 없음을 설명하고 있다. 일체가 일정한 모습을 갖추지 않고 있다. 부처님의 신체적 모습도 마찬가지이다. 석가 세존의 신체 역시 시시때때로 변화하여, 결국 몸을 마쳤다. 젊을 때 모습과 늙은 때 모습이 같지 않다. 아니 잠시도 같은 때가 없었다. 그리고 결국 몸을 마친 뒤 분해되어 흙으로 공기 중으로 돌아갔다. 일정한 신체적 모습이 없는데 신체적 모습을 기준으로 부처와 부처 아님을 구분하려 한다면 이는 신체적 상(相)에 집착함이다. 곧 법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여래소설신상 즉비신상) - 부처님께서 신상(身相)이라고 하시니까 변치 않는 일정한 모습을 갖춘 신체의 모습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러한 신상(身相)은 없다.
* 冶父(야부)의 해설 - 또 일러라. 지금이 行住坐臥(행주좌와)는 이 무슨 상인가. 졸지 말라.
* 說誼(설의)의 해설- 常身法身(상신법신)을 보고자 하면 바로 행주좌와처를 향해 간파하여야 비로소 얻을 수 있으니, 날마다 쓰는 것을 떠나서 달리 상신법신을 구하면, 문득 이 귀신 굴 속에서 살 궁리를 하는 것이다.
佛告須菩提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형상이 있는 모든 것은 허망하니, 모든 것이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알면 여래를 볼 수 있다.』
* 冶父의 해설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부처가 어디에 있는가?(山是山水是水 佛在甚麽處) 麽는 음이 마, 어조사.
* 虛妄(허망) - 이를 잘못 알아들어 허무하다고 느끼면 허무주의에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산은 그대로 산이요, 물은 그대로 물이라고 한 것이다. 세상만사가 변화무상하여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지 않음을 바로 알아 어느 한 모습이나 어느 한 순간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허무하여 자포자기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실상을 제대로 보면 생생한 세상만사가 분명하게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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