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금강경

금강경-4 妙行無住分 第四

서원365 2007. 2. 15. 05:07

○ 妙行無住分 第四

 復次 須菩提 菩薩 於法 應無所住 行於布施

『보살은 마땅히 대상에 머문 바 없이 보시해야 한다.』

* 法(법) - 法(법)이란 글자는 상당히 다양하게 쓰인다. 진리라는 말로도 쓰이고, 관념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여기서는 대상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 모든 대상 즉 諸法(제법)이다.

* 圭峰(규봉)의 해설 - 보시는 육바라밀을 모두 말한다. 즉 육바라밀의 대표로 보시를 말한 것이다.

* 布施(보시) - 남에게 무엇을 베푸는 것을 보시라고 한다. 포시라고 쓰고 보시라고 읽는다. 6바라밀의 하나이다.

* 住(주)는 집착함을 말한다. 내가 보시했다는 생각에도 집착하지 말고, 보답을 바라지도 말며, 좋은 과보도 바라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는 부모가 자녀를 위하는 것이나, 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는 것과 같다. 자녀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할 때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답을 바라지도 않고 그러므로 이 때문에 차후에 좋은 과보가 생기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냥 행할 뿐이다.

 

 所謂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布施

『이른바 모양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며 소리와 냄새와 맛, 촉감, 관념에 머물지 않고 보시해야 한다.』

 須菩提 菩薩 應如是布施 不住於相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하여 상에 머물지 않는다.』

* 보살은 4상이 사라졌으므로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다.

* 신약성경에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진정한 사랑을 베풀라는 말이다.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 상대방을 상대방으로 느끼지 않고, 나를 나로 느끼지 않는 것, 즉 자기와 타인의 구별이 사라진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 있다.

 

 何以故 若菩薩 不住相布施 其福德 不可思量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이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

 不也 世尊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방 허공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없느냐?』

『없습니다. 세존님.』

 須菩提 南西北方 四維上下虛空 可思量不

 不也 世尊

 須菩提 無住相布施 福德 亦復如是 不可思量

『수보리야, 남서북방 사유와 상하 허골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세존님.』

『수보리야. 상에 머무르지 않는 보시의 복덕도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다.』

* 四維(사유) - 동서남북의 간방(間方)을 사유라고 한다. 동서남북과 그 간방(間方)과 상하를 시방(十方)이라고 한다.

* 주제는 어떻게 하면 부처님 세계에 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부처님 세계는 절대 자유의 경지이며 무여열반의 경지이다. 온갖 번뇌는 무상(無相)함과 무상(無常)함을 모르고 집착하는 데서 생긴다. 이를 알고 상(相)에 집착하지 않으면 부처님 세계에 들게 된다. 그래서 그 복덕이 한량없다고 하는 것이다.

 

 須菩提 菩薩 但應如所敎住

『수보리야, 보살은 다만 가르친 대로 머물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