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금강경

금강경-3 大乘正宗分 第三

서원365 2007. 2. 14. 16:59

○ 大乘正宗分 第三

 佛告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 받아야 한다.』

* 菩薩摩訶薩(보살마하살) - 마하살은 큰 중생이라는 뜻이다. 혜능의 해설 - 앞생각과 뒷생각이 청정한 것을 보살이라고 하고, 생각생각이 물러서지 않고 세상 가운데 있어도 마음이 항상 청정함을 마하살이라고 한다. 여러 방편으로 중생들을 교화함을 보살이라고 하고, 교화하는 사람이나 교화 받는 사람에 집착함이 없는 것을 마하살이라고 한다.

 

 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非無想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존재하는 모든 중생(생명체)들, 난생이거나 태생, 습생, 화생, 유색, 무색, 유상, 무상, 비유상비무상을 내가 모두 무여열반에 들게 하여 멸도 하겠다.』

*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非無想(약난생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 약유색 약무색 약유상 약무상 약비유상비무상) - 이 부분은 앞의 所有一切衆生之類(소유일체중생지류)를 예를 들어 설명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부분이 없어도 뜻에는 차이가 없다.

난생(알로 태어난 것), 습생(습기로 인해 생겨난 것) 태생(태에서 생겨난 것, 예를 들면 포유류), 화생(부모 없이 생겨난 것, 아메바처럼 분열해서 생겨나거나, 극락세계처럼 연꽃 속에서 태어나는 것 등)

유색(형상이 있는 것), 무색(형상이 없는 것, 혼령 같은 것)

유상(생각이 있는 것), 무상(생각이 없는 것) 비유상비무상(생각이 있지 않기도 하고 없지 않기도 한 것)

* 無餘涅槃(무여열반)--번뇌가 남김없이 소멸된 상태.

* 滅度(멸도) - 멸이란 탐진치 삼독과 이로부터 비롯된 분별심과 집착, 망심 등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 나아가 전생의 업으로 생긴 습기와 업장도 소멸하는 것을 말한다. 도란 건넌다는 뜻이니 번뇌의 삶을 벗어남이다.

* 法輪의 해설 - 수보리의 질문은 ‘내가 어떻게 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수 있는가, 즉 부처님 세계에 들 수 있는가.’라는 것이었는데, 답은 ‘모든 중생을 부처님 세계에 들게 하라.’는 것이다. 이 점을 주목해서 보아야 한다.

 

 如是滅度 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 得滅度者

『이와 같이 한량없고 무수하며 가없는 중생을 멸도 하였으나 실제로는 멸도 된 중생이 없다.』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이나 인상 중생상이나 수자상이 있다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 我相(아상)--나에게 집착하는 것

* 人相(인상)--나와 남을 구분하는 것, ‘나’란 ‘우리’도 포함하는 것이니 ‘우리’와 ‘남들’을 구분하는 것도 인상(人相)이다.

* 衆生相(중생상)--중생의 본능적인 고집, 좋아하는 것은 취하고 싫어하는 것을 기피하는 것

* 壽者相(수자상)--생명에 대한 집착

* 實無衆生 得滅度者(실무중생 득멸도자), 有我相 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유아상 인상중생상수자상 즉비보살) - 왜 실제로는 멸도 된 중생이 없다고 하는가? 만약 ‘내가 중생을 제도했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이미 ‘내가’라는 아상이 있으며, ‘중생을’이라는 상이 있게 된다. 보살이 이러한 상이 있다면 보살이라고 할 수 없다.

* 이러한 四相에 대한 설명은 초기 경전인『잡아함경』에도 이미 있다. 대승경전에 대한 것들은 어떤 사람들은 부처님 직설이 아니므로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과 어긋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룩한 제자로서 진리를 자세히 보면 완전히 평등한 지혜를 얻는다. 혹 어떤 범부는 그릇된 소견인 신견․인신견․중생신견․생신견이 일어나, 이른바 영적 실체로서의 나(아트만)을 말하고, 인(푸드갈라)을 말하고, 중생(잔투)을 말하고, 생명자(지바)를 말하면서 꺼리고 싫어하며, 반기고 좋아하고 하더라도, 거룩한 제자들은 이러한 여러 가지 그릇된 소견을 모두 없애고 그 근본을 끊기를 마치 탈라나무를 꺾는 것과 같이 하면, 그것은 미래에 다시 나지 않는다.『잡아함경』「모단경」

* 우학의 해설 - 보살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을 때 대보살이 된다. 이 사상(四相)은 모두 범부 중생들이 넘어야 할 산이라고 해서 예부터 사상산(四相山)이라고 하였다. 중생은 업력에 끄달려 사상을 지니지만, 보살은 원력을 세움으로써 사상이 있는 줄조차 모른다. 보살은 중생을 부처님 세계로 인도하지만 인도된 중생이 없다. 본래 이 세상은 부처님 세계이기 때문이다.

* 無比의 해설 - 온갖 여러 가지 중생들을 다 제도하되 실은 제도한 바가 없어야 한다. 보살은 어떤 경우라도 상이 없어야 하니 만약 상이 있다면 보살이라고 할 수 없다. 사람의 본래 면목이란 입장에서 본다면 부처와 중생을 나눌 수 없는데 누가 누구를 제도한다는 일이 있을 수 없다.

* 부처님의 세계에 들려는 사람은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가? 모든 생명체를 부처님의 세계에 들게 하겠다는 각오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그리고 한 중생도 제도했다는 생각을 내지 않아야한다. 부처님의 세계에 들려는 자는 아상과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기 때문이다. 무상(無相)이 실상이다. 실상을 바로 보는 것을 진리를 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