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금강경

금강경-19 法界通化分 第十九

서원365 2009. 8. 2. 18:17

○ 法界通化分 第十九

 須菩提 於意云何 若有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以是因緣 得福多不

 如是 世尊 此人 以是因緣 得福 甚多

 須菩提 若福德有實 如來 不說得福德多 以福德 無故 如來說得福德多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를 칠보로써 가득 채워 보시하면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 받는 복덕이 많으냐 아니냐?』

『그렇습니다. 세존님,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 얻는 복이 매우 많습니다.』

『수보리야, 만약 복덕이 실다움이 있다면 여래가 얻는 복덕이 많다고 하지 않겠지만, 복덕이 없으므로 여래가 얻는 복덕이 많다고 하는 것이다.』

* 중생들이 자신이 가진 재산의 극히 적은 부분도 남에게 주기가 쉽지 않다. 하물며 아주 많은 보물이야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 그 복덕이 많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 복덕은 진리를 깨닫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으니 무고(無故)라고 한 것이다.

 달마대사가 양무제를 만났을 때 이런 대화가 오고갔다.

“짐이 왕위에 오른 이래 절을 짓고, 경을 소개하고, 스님에게 도첩을 내린 것이 셀 수 없는데, 그 공덕이 얼마나 되겠소?”

“아무 공덕이 없습니다.”

“어찌하여 공덕이 없소?”

“그런 공덕은 다만 윤회 속의 조그만 결과에 지나지 않는 언젠가 흩어지고 말 것들이오. 마치 형상을 따르는 그림자처럼 있는 듯하나 실제로는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것이 진실한 공덕이오?”

“청정한 지혜는 미묘하고 온전해서 그 자체는 공적합니다. 이 같은 공덕은 세간에서 구해도 구할 수 없습니다.”

“무엇이 근본이 되는 가장 성스러운 진리라는 것이오?”

“텅 비어 있으니 성스럽다고 할 것도 없습니다.”

“짐을 대하는 이는 누구요?”

“모릅니다.”

 

 나는 누구인가? 누구라고 규정해버리면 상(相)을 짓는 것이니 이미 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