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불교 입문

사성제

서원365 2009. 12. 12. 12:54

 四聖諦(사성제)의 諦(제)는 체로 읽기도 합니다. 산스크리트어의 satya, 팔리어의 sacca를 번역한 것입니다. 진실, 진리라는 뜻입니다. 四聖諦(사성제)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는 뜻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으신 것이 바로 사성제와 연기설입니다.

 

 사성제는 苦聖諦(고성제) 集聖諦(집성제) 滅聖諦(멸성제) 道聖諦(도성제)로 되어있습니다. 간단하게 諦, 諦, 諦, 諦라고 합니다.

 

1. 苦諦(고제)

 괴로움이라는 진리입니다. 현실 세계는 괴롭다는 것입니다. 괴롭다는 것은 육체적 괴로움 뿐만 아니라 심리적 괴로움도 포함하며, 불안함, 불편함, 부조화 등을 모두 나타내는 말입니다. 삶 속에 있는 모든 불만족스러움을 모두 포함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 괴롭다는 것은 깨닫고 보면 괴로울 것도 없는 것들입니다. 무지하여 괴롭고, 윤회하여 생사가 있는 것입니다. 이는 중생들의 삶의 현실입니다.

 

 중생들에게는 남(生)과 늙음(老), 병듦(病), 죽음(死)이 괴로움입니다.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愛別離苦:애별리고),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 괴로움(怨憎會苦:원증회고), 얻고자 한 것을 얻지 못한 괴로움(求不得苦:구불득고), 자기에게 집착하는 괴로움(五取蘊苦:오취온고)도 있습니다. 이를 인생의 여덟 가지 괴로움(人生八苦:인생팔고)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괴로움과 불안함, 걱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108번뇌라고도 합니다. 사실은 그보다 훨씬 많은 괴로움이 있습니다. 이렇게 고통의 바다(苦海)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이 중생의 모습니다.

 

2. 集諦(집제)

 괴로움의 원인이라는 진리입니다. 集(집)이란 ‘불러 모으다’라는 뜻입니다. samudaya를 번역한 것입니다. 삶의 실상이 괴로움인 원인은 욕망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목이 말라 물을 찾는 것과 같은 마음 상태를 말하며, 渴愛(갈애)라고도 합니다. 愛(애)란 애착을 말합니다.

 

 애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오감과 관련된 것으로 慾愛(욕애)라고 합니다. 色聲香味觸(색성향미촉-빛깔,소리,냄새,맛,감촉)과 관련된 욕망, 또는 食慾(식욕), 性慾(성욕), 재물욕, 명예욕, 수면욕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有愛(유애)는 끝없이 생존해 있고자 하는 욕망이며, 無有愛(무유애)는 허무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망입니다.

 

 중생들이 욕망을 가지는 것은 어리석기 때문입니다. 이를 無明(무명)이라고 합니다. 즉 진리를 제대로 모르고 있기 때문에 갈애가 있는 것입니다.

 

3. 滅諦(멸제)

 괴로움의 원인을 없애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을 설명한 진리입니다. 滅(멸)이란 소멸을 뜻하는 것입니다. 苦(고), 즉 괴로움이 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괴로움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를 열반이라고 부르며 불교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열반에는 有餘(유여)열반과 무여열반이 있습니다. 현생에서 육체를 가지고 있는 한 마음의 괴로움은 완전히 사라질 수 있지만 육체가 늙고 병드는 것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 육체적 괴로움마저 사라진 상태를 무여열반이라고 합니다. 진리를 완전히 깨달은 사람은 더 이상 육체를 받아 윤회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무여열반입니다.

 

 앞의 苦諦(고제)를 설명하면서 중생의 현실의 삶 자체가 괴로움이라고 하였는데, 몸을 받아 났다는 것은 진리를 깨닫지 못했음을 의미하며 이런 상태에서는 어떤 형태이든 괴로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이 완전히 사라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괴로움의 원인이 욕망이므로 그것을 없애야 합니다. 그런데 그 욕망의 원인이 무명이니 진리를 깨달아야만 욕망을 제거하여 열반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진리를 깨닫는 일은 본인의 일입니다. 남이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물론 진리를 어느 정도 설명해줄 수는 있습니다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공부하는 것은 본인의 몫입니다. 마치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수업을 해주지만 공부를 대신해 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4. 道諦(도제)

 道(도)는 길 또는 방법입니다. 열반에 이르는 방법을 말합니다.

 이 방법에 대해서 수 많은 경전들이 설명을 해놓았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八正道(팔정도), 六波羅蜜(육바라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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