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잡아함경

오전경 - 오온을 바로 보고 탐욕을 버려 괴로움을 떠남

서원365 2012. 12. 26. 21:10

오전경 - 오온을 바로 보고 탐욕을 버려 괴로움을 떠남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바스티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무더기가 있으니, 몸의 무더기와 느낌, 생각, 행, 의식의 무더기이다. 나는 이 다섯 가지 무더기를 참되게 아니, 곧 몸을 참되게 알고, 몸의 모임과 몸의 맛과 몸의 근심과 몸을 떠나기를 참되게 안다. 이와 같이 느낌, 생각, 행, 의식을 참되게 알고, 곧 그것들의 모임과 그것들의 맛과 그것들의 근심과 그것들을 떠나기를 참되게 안다.

 

 어떻게 몸[色]을 참되게 아는가? 곧 모든 몸은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물질로서 이것을 몸이라고 한다. 이렇게 나는 몸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몸의 모임을 참되게 아는가? 곧 몸을 기뻐하고 사랑하는 것으로서 이것을 몸의 모임이라고 하니, 이렇게 나는 몸의 모임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몸의 맛을 참되게 아는가? 곧 몸을 인연하여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다. 이것을 몸의 맛이라고 하니, 이렇게 나는 몸의 맛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몸의 근심을 참되게 아는가? 곧 몸은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이것을 몸의 근심이라고 한니, 이렇게 나는 몸의 근심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몸을 떠나기를 아는가? 곧 만일 몸에 대한 탐욕을 항복받고, 탐욕을 끊고, 탐욕을 떠나면, 이것을 몸을 떠남이라 하니, 이렇게 나는 몸을 떠나기를 참되게 안다.

 

 어떻게 느낌[受]을 참되게 아는가? 곧 여섯 가지 느낌들이 있으니, 눈으로 부딪쳐 느낌이 생기고, 귀, 코, 혀, 몸, 뜻으로 부딪혀 느낌이 생기는 것으로, 이것을 느낌이라고 하니, 이렇게 나는 느낌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느낌의 모임을 참되게 아는가? 곧 부딪침의 모임의 느낌의 모임이니, 이렇게 나는 느낌의 모임을 안다. 어떻게 느낌의 맛을 참되게 아는가? 곧 여섯 가지 느낌을 인연하여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다. 이것을 느낌의 맛이라고 하니, 이렇게 나는 느낌의 맛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느낌의 근심을 참되게 아는가? 곧 느낌은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이것을 느낌의 근심이라고 하니, 나는 이렇게 느낌의 근심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느낌을 떠나기를 참되게 아는가? 곧 느낌에 대한 탐욕을 항복받고, 탐욕을 끊고, 탐욕을 떠나면, 이것을 느낌을 떠남이라 하니, 이렇게 나는 느낌을 떠나기를 참되게 안다.

 

 어떻게 생각[想]을 참되게 아는가? 이른 바 여섯 가지 생각들이 있으니, 어떤 것이 여섯인가? 곧 눈으로 부딪쳐 생각이 생기고, 귀, 코, 혀, 몸, 뜻으로 부딪쳐 생각이 생기는 것으로서 이것을 생각이라고 하니, 이렇게 나는 생각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생각의 모임을 참되게 아는가? 곧 부딪침의 모임이 생각의 모임이니, 이렇게 나는 생각의 모임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생각의 맛을 아는가? 곧 생각을 인연하여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으니, 이것을 생각의 맛이라 하니, 나는 이렇게 생각의 맛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생각의 근심을 참되게 아는가? 곧 생각은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이것은 생각의 근심이라 하니, 이렇게 나는 생각의 근심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생각을 떠나기를 참되게 아는가? 곧 생각에 대한 탐욕을 항복받고, 탐욕을 끊고, 탐욕을 떠나면, 이것을 생각을 떠남이라 하니, 이렇게 나는 생각을 떠나기를 참되게 안다.

 

 어떻게 행을 참되게 아는가? 이른 바 여섯 가지 행들이 있으니, 어떤 것이 여섯인가? 곧 눈으로 부딪쳐 행이 생기고, 귀, 코, 혀, 몸, 뜻으로 부딪쳐 행이 생기는 것으로서 이것을 행이라고 하니, 이렇게 나는 행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행의 모임을 참되게 아는가? 곧 부딪침의 모임이 행의 모임이니, 이렇게 나는 행의 모임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행의 맛을 아는가? 곧 행을 인연하여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으니, 이것을 행의 맛이라 하니, 나는 이렇게 행의 맛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행의 근심을 참되게 아는가? 곧 행은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이것은 행의 근심이라 하니, 이렇게 나는 행의 근심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행을 떠나기를 참되게 아는가? 곧 행에 대한 탐욕을 항복받고, 탐욕을 끊고, 탐욕을 떠나면, 이것을 행을 떠남이라 하니, 이렇게 나는 행을 떠나기를 참되게 안다.

 

 어떻게 의식을 참되게 아는가? 이른 바 여섯 가지 의식들이 있으니, 어떤 것이 여섯인가? 곧 눈의 의식, 귀, 코, 혀, 몸, 뜻의 의식으로서 이것을 의식들이라고 하니, 이렇게 나는 의식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의식의 모임을 참되게 아는가? 곧 정신과 몸의 모임으로서 의식의 모임이라 하나니, 이렇게 나는 의식의 모임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의식의 맛을 아는가? 곧 의식을 인연하여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으니, 이것을 의식의 맛이라 하니, 나는 이렇게 의식의 맛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의식의 근심을 참되게 아는가? 곧 의식은 덧없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이것은 의식의 근심이라 하니, 이렇게 나는 릐식의 근심을 참되게 안다. 어떻게 의식을 떠나기를 참되게 아는가? 곧 의식에 대한 탐욕을 항복받고, 탐욕을 끊고, 탐욕을 떠나면, 이것을 의식을 떠남이라 하니, 이렇게 나는 의식을 떠나기를 참되게 안다.

 

 비구들이여,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몸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알고 본 뒤에 탐욕으로 향하는 마음을 여의면 이것을 바르게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느낌, 생각, 행, 의식에 대해서도 또한 그렇게 말한다.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몸에 대해 참되게 알고, 보면 그늘 몸을 싫어하고 욕심을 떠나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의 해탈을 얻을 것이다. 느낌, 생각, 행, 의식을 참되게 알고 보면 그는 그것들을 싫어하고 욕심을 떠나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의 해탈을 얻을 것이니, 이것을 괴로움의 끝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잡아함경》의 <오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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