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잡아함경

비아경

서원365 2012. 11. 10. 08:39

 

내 것이 아닌 것을 버림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바스티국 제타숲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중략>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비구여, 네게 있어 마땅하지 않은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로써 넉넉히 이익되게 하여 긴 밤 동안 안락하게 되리라.”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저는 이미 알았습니다.”

“너는 간략하게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널리 알았는가?”

“세존이시여, 몸은 저의 소유가 아닙니다.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느낌과 생각, 행, 의식도 저의 소유가 아닙니다. 마땅히 빨리 그것을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바른 이치로써 넉넉히 이익 되게 하여 긴 밤 동안 안락하게 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설명하신 법에서 그 뜻을 알았습니다.”

“착하고 착하다. 비구여.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널리 알았구나. 무슨 까닭인가? 몸은 너의 소유가 아니어서 그것은 너에게 마땅한 것이 아니다. 마땅히 빨리 그것을 끊어 버려야 한다. 그것을 끊어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로써 넉넉히 이익 되게 하여 긴 밤 동안 안락하게 된다. 느낌과 생각, 행, 의식도 너의 소유가 아니어서 그것들은 너에게 마땅한 것이 아니다. 마땅히 빨리 그것들을 끊어버려야 한다. 그것들을 끊어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로써 넉넉히 이익 되게 하여 긴 밤 동안 안락하게 된다.”

* 그것을 끊어버린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집착을 끊어버린다는 뜻이다. 금생에 그리할 수 있다면 내생에는 그러한 것을 더 이상 받지 않게 된다.

* 긴 밤이라고 한 것은 사람은 밤에 홀로 있을 때 더욱 번뇌가 커지므로, 그것을 끊어버린 뒤에는 밤에 홀로 있을 때에도 더 이상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때에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마음이 크게 기뻐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알뜰히 선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꾸준히 닦고 지냈다. 꾸준히 닦아 익히며 방일하지 않고 지내며 수행한 까닭은 … 후생의 몸을 받지 않는 줄을 스스로 아는 데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 비구는 마음의 해탈을 얻어 아라한이 되었다.

《잡아함경》의 <비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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