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잡아함경

중담경 - 중생은 짐꾼

서원365 2012. 12. 28. 20:18

중담경 - 중생은 짐꾼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바스티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제 무거운 짐과 짐을 가짐과 짐을 버림과 짐꾼을 말할 것이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겠다. 어떤 것이 무거운 짐인가? 이른 바 다섯 가지 받는 무더기들이다. 어떤 것이 다섯인가? 몸의 받는 무더기와 느낌, 생각, 행, 의식의 받는 무더기들이다. 어떤 것이 짐을 가짐인가? 미래의 존재를 위한 사랑과 탐욕과 기쁨이 어울려 이것저것에 애착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짐을 버림인가? 만일 미래의 존재를 위한 사랑과 탐욕과 기쁨이 어울린 이것저것에 대한 애착이 있으면, 그것을 아주 끊어 남김없이 다하고 다 토하여 완전히 없애는 것이다. 어떤 이가 짐꾼인가? 이른바 중생이 그들이니, 그들은 어떠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고 얼마큼 오래 살고, 얼마큼 오래 머무르며, 얼마큼 수명의 제한을 받는 이들이다. 이러한 것들을 무거우 짐과 짐을 가짐과 짐을 버림과 짐꾼이라 한다.”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다시는 그것을 취하지 말라.

 무거운 것은 큰 괴로움이요,

 짐을 버림은 큰 즐거움이네.

 마땅히 모든 애욕 끊어 버려라.

 일체의 행은 이내 끝나리.

 존재의 남은 인연 환히 다 없애면

 다시는 굴러 존재로 돌아오지 않으리.

부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이 듣고 기뻐하며 행하였다.

《잡아함경》의 <중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