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잡아함경

관경 - 부처와 아라한

서원365 2013. 1. 4. 06:46

부처와 아라한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바스티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다섯 가지 받는 무더기가 있으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몸의 받는 무더기와 느낌과 생각, 행, 의식의 받는 무더기들이다.

비구들아, 몸을 싫어하여 그것에서 욕심을 버리고 없애어 일으키지 않고, 이와 같이 느낌과 생각, 행, 의식을 싫어하여, 그것에서 욕심을 버리고 없애어 일으키지 않고 해탈하면, 이를 여래, 응공, 정등각이라고 한다. 비구들아, 도 몸을 싫어하여 그것에서 욕심을 버리고 없애고, 이와 같이 느낌과 생각, 행, 의식을 싫어하여 그것에서 욕심을 버리고 없애여 해탈하면, 이를 아라한이라고 한다. 비구들아, 여래, 응공, 정등각과 아라한과는 어떻게 다른가?“

 

 비구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시오, 법의 눈이시며, 법의 의지이십니다. 원합니다.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그 뜻을 널리 설명해주십시오. 모든 비구들은 그것을 듣고 마땅히 받들어 행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래, 응공, 정등각은 일찍이 누구로부터 법을 듣지 않고도 법을 깨달아 위없는 보리를 이루어, 세상에서 성문들에게 설법을 하여 그들을 깨우치니, 이른 바 네 가지 일념하기[사념처], 네 가지 신족[사여의족], 다섯 가지 뿌리[오근], 다섯 가지 힘[오력], 일곱 가지 깨달음 요소[칠각분], 여덟 가지 바른 길[8정도]이다. 이를 여래, 응공, 정등각이라 한다. 그는 다른 이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다른 이가 이롭게 하지 못하는 것을 이롭게 핝다. 그는 도를 알고 도를 분별하며, 도를 설명하여 성문들을 훈계하고 가르쳐 성취시킨다. 아라한은 이러한 여래의 말을 듣고 바르게 따르고 좋은 법을 즐거워한다. 이것을 여래, 응공, 정등각과 아라한의 차별이라고 한다.”

 

* 사념처(四念處) :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네 가지 마음 챙김. ① 신념처(身念處)는 신체를 있는 그대로 보아 마음을 챙김이다. ② 수념처(受念處)는 느낌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아 마음을 챙김이다. ③ 심염처(心念處)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아 마음을 챙김이다. ④ 법염처(法念處)는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아 마음을 챙김이다.

* 사여의족(四如意足) : 사신족(四神足)과 같은 말. 신통을 얻기 위해 뛰어난 선정에 드는 네 가지 기반. ① 욕신족(欲神足)은 신통을 얻기 위해 뛰어난 선정에 들기를 원함. ② 정진신족(精進神足)은 신통을 얻기 위해 뛰어난 선정에 들기 위해 노력함. ③ 심신족(心神足)은 신통을 얻기 위해 뛰어난 선정에 들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음. ④ 사유신족(思惟神足)은 신통을 얻기 위해 뛰어난 선정에 들기 위해 사유하고 주시함.

* 오근(五根) :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뛰어난 능력. ① 신근(信根)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음. ② 정진근(精進根)은 힘써 수행함. 염근(念根)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명심하여 챙김. ③ 정근(定根)은 마음을 한 곳에 모아 흐트러지지 않게 함. ④ 혜근(慧根)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꿰뚫어보고 이해함.

* 오력(五力) : 력(力)은 활동을 말한다. 위의 오근이 능력이라면 오력은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내용은 위의 오근과 같다.

* 칠각분(七覺分) : 칠각지(七覺支)와 같다. ① 염각지(念覺支)는 가르침을 명심하여 마음에 챙김. ② 택법각지(擇法覺支)는 지혜로써 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그릇된 가르침을 버림. ③ 정진각지(精進覺支)는 바른 가르침을 사유하며 수행함. ④ 희각지(喜覺支)는 정진하는 수행자에게 평온한 기쁨이 생김. ⑤ 경안각지(輕安覺支)는 평온한 기쁨이 생긴 수행자의 몸과 마음이 경쾌해짐. ⑥ 정각지(定覺支)는 몸이 경쾌한 수행자가 정신을 집중 통일함. ⑦ 사각지(捨覺支)는 집중 통일된 마음으로 평등하게 잘 응시함.- 이상 <시공불교사전>에서

 

부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이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잡아함경》의 <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