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가 세상에 온 이유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바스티국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상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그것은 기뻐할 만한 것도 아니요, 사랑스러운 것도 아니며, 기억할 만한 것도 아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늙음, 병듦, 죽음을 말하나니, 이 세 가지 법은 기뻐할 만한 것도 아니요, 사랑스러운 것도 아니며, 기억할 만한 것도 아니다. 세간에 만일 기뻐할 만한 것도 아니요, 사랑스러운 것도 아니며, 기억할 만한 것도 아닌, 이 세 가지 법이 없었다면, 여래, 다 옳게 깨달은 이께서는 이 세상에 나오시지 않았을 것이요, 이 세상도 여래의 설법과 훈계와 가르침이 있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였을 것이다. 이 세상에 기뻐할 만한 것도 아니요, 사랑스러운 것도 아니며, 기억할 만한 것도 아닌, 이 세 가지 법이 있기 때문에, 여래, 다 옳게 깨달은 이께서 이 세상에 출현(出現)하셨고, 이 세상도 여래의 설법과 훈계와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기뻐할 만한 것도 아니요, 사랑스러운 것도 아니며, 기억할 만한 것도 아닌 이 세 가지 법을 끊을 수 있는 어떤 길과 방도가 있습니까?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닦아 익히고, 더 많이 닦아 익히면, 기뻐할 만한 것도 아니요, 사랑스러운 것도 아니며, 기억할 만한 것도 아닌, 이 세 가지 법을 끊을 수 있는 길과 방도가 있다. 닦아 익히고, 더 많이 닦아 익히면 기뻐할 만한 것도 아니요, 사랑스러운 것도 아니며, 기억할 만한 것도 아닌, 이 세 가지 법을 끊을 수 있는 어떤 길과 어떤 방도가 무엇인가? 이른바 여덟 가지 거룩한 길[八聖道]이니, 바른 견해, 바른 뜻,·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활, 바른 방편, 바른 생각, 바른 선정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병자가 없다면 의사가 필요 없고, 범죄자가 없어 질서가 잘 잡혀 있다면 경찰이 필요 없는 것처럼, 모든 중생들이 괴로움과 번뇌가 없다면 여래도 사바세계에 오시지 않았을 것이다. 중생들의 번뇌 중에 가장 큰 것이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이므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잡아함경》의 <삼법경(三法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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