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잡아함경

바라문경 - 네 가지 여의족

서원365 2013. 2. 23. 20:44

네 가지 여의족

 

 어느 때 부처님께서 코삼비국 고시타라마 동산에 계셨다. 아난다 존자고 거기에 있었는데 어떤 바라문이 아난다 존자에게 나아가 서로 인사하고 위로한 뒤, 한 쪽에 앉아 아난다 존자에게 물었다.

“무엇 때문에 사문 고타마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까?”

(중략)

 

“탐애를 끊으려 합니다.”

“아난다 존자님, 무엇에 의지해 탐애를 끊습니까?”

“바라문이여, 의욕에 의지해 탐애를 끊습니다.”

“아난다 존자님, 그렇게 하면 끝이 없는 것 아닙니까?”

(중략)

 

“바라문이여, 나는 이제 당신에게 물을 것이니 마음대로 대답하십시오. 당신 생각이 어떻습니까? 당신은 지금 여기에 오겠다는 의욕이 있어서 이 정사에 온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아난다님.”

“그러면 바라문이여, 이미 이 정사에 왔으니 그 노력과 준비와 의욕이 쉬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아난다는 바라문에게 말했다.

“그와 같이 바라문이여, 여래, 응공, 등정각께서는 알고 보시는 대로 네 가지 여의족[四如意足:四神足]을 말씀하셔서, 일승의 도로써 중생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의 괴로움과 번민을 없애고, 근심과 슬픔을 끊습니다. 무엇이 넷인가? 욕정(欲定)으로 끊기를 수행해 성취하는 여의족과, 정진정(精進定), 의정(意定), 사유정(思惟定)으로 끊기를 수행해 성취하는 여의족입니다. 그래서 성스러운 제자가 욕정으로 끊기를 수행해 성취하는 여의족을 닦아 멀리 떠남에 의하여, 욕심 없음에 의하여, 사라짐에 의하여 열반을 얻으면 그 의욕도 다합니다. 정진정, 의정, 사유정으로 끊기를 수행해 성취하기를 닦아 멀리 떠남에 의하여, 욕심을 없앰에 의하여, 사라짐에 의하여 열반을 얻으면 정진이 다하고, 뜻이 다하고, 사유가 다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한 비구는 열반을 얻고자 한 의욕이 다 끝아는 것 아닙니까?”

“아난다 존자님, 그것은 곧 끝이요, 끝이 아님이 아닙니다.”

《잡아함경》의 <바라문경(婆羅門經)>

'■ 불교이야기 ■ > 잡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갑경 - 많고 많은 중생  (0) 2015.01.20
삼학경 - 삼학(三學)  (0) 2013.02.23
십력경 - 여래의 열 가지 힘  (0) 2013.02.20
오력경-오력(五力)  (0) 2013.02.20
분별경 - 다섯 가지 뿌리[五根]  (0) 2013.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