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대승기신론

대승기신론-입의분

서원365 2013. 8. 17. 12:14

 2. 立義分(입의분)

  1) 대승의 두 가지, 法과 義

已說因緣分(이설인연분) 次說立義分(차설입의분)

이미 인연분을 설하였으니, 다음에는 입의분을 설한다.

 

摩訶衍者(마하연자) 總說有二種(총설유이종) 云何爲二(운하위이) 一者法(일자법) 二者義(이자의)

대승이라는 것은 전체를 설하면 두 가지가 있으니, 무엇을 두 가지라고 하는가? 첫째는 법이요, 둘째는 뜻이다.

* 法과 義 : 법이라고 한 것은 대승의 본질을 법이라는 말로 대승의 본질을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며, 義라고 한 것은 대승이라는 말이 어떤 뜻이 있는가를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다. 즉 왜 크다고 했는가의 뜻을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다.

 

 

  2) 大乘(대승)의 法(법), 一心二門(일심이문)

所言法者(소언법자) 謂衆生心(위중생심) 是心則攝一切世間法出世間法(시심즉섭일체세간법출세간법)

법이라 하는 것은 중생의 마음을 말하는 것이니, 이 마음은 일체의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포괄한다.

 

依於此心(의어차심) 顯示摩訶衍義(현시마하연의)

이 마음에 의지하여 대승의 뜻을 나타내 보인다.

* 元曉 : 所言法者 謂衆生心이라고 한 것은 자체를 법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니, 이제 대승 중에 일체의 모든 법이 다 별다른 체가 없고 일심(一心)으로 체를 삼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是心則攝一切世間法出世間法라고 한 것은 대승법과 소승법이 다름을 나타내니, 참으로 이 마음이 모든 법을 통섭하며 모든 법의 자체가 오직 일심이기 때문이다. 이는 소승에서 일체의 모든 법이 각각 체가 있는 것과는 다르다.

* 憨山 : 《능가경》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중생의 참모습인 여래장이 여래의 삼십이상을 전변하여 일체 중생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이 의미를 구체적으로 부연해 보자. 본래 불생불멸이니 여래장이 중생의 생멸하는 허망한 마음과 하나로 화합하여 성립된 것을 아뢰야식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아뢰야식의 자체는 원래 여래장의 진여이며, 이를 또한 본각(本覺)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 본각은 근본적으로 생멸하는 심의식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무명으로 불각하여 청정한 여래장이 진심이 무명으로 요동하여 생멸식이 있게 되었다. 그 때문에 아뢰야식을 무명의 업으로 이루어진 업식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업식의 중생심이 본래는 여래장인 진여이기 때문에 진여문에서는 출세간의 사성법(四聖法)을 포섭하고, 생멸하는 업식에 의존한다면 생사법이 있게 된다. 그 때문에 생멸문에서는 육도범부(六道凡夫)를 포섭하게 된다.

 

何以故(하이고) 是心眞如相(시심진여상) 卽示摩訶衍體故(즉시마하연체고) 是心生滅因緣相(시심생멸인연상) 能示摩訶衍自體相用故(능시마하연자체상용고)

왜냐하면 이 마음의 진여상은 대승의 본체를 보여주기 때문이며, 이 마음의 생멸인연상은 능히 대승 자체의 相과 用을 보이기 때문이다.

* 元曉 : 심법(心法)은 하나이지만 두 가지 문이 있으니, 진여문 중에 대승의 체가 있고, 생멸문 중에 체의 상(相)과 용(用)이 있다고 하였다. 대승의 뜻이 이 세 가지에 지나침이 없기에 일심에 의해 대승의 뜻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 元曉 : 能示摩訶衍自體라 한 것은 바로 생멸심 내의 본각심이니 생멸의 체와 생멸의 인이며, 그러므로 생멸문 내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진여문 중에서는 摩訶衍體라고 말하고, 생멸문 중에서는 自體라고 한 것은 깊은 까닭이 있다.

* 여래나 중생이나 그 본체는 같다. 이를 진여상이라고 한다. 출세간법이다. 세간법은 그 진여가 나타난 현상과 작용이니 이는 여래와 중생이 다르다. 대승법이라고 한 것은 중생심에 의지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것이지, 진여문에서는 차별상이 없으므로 대승법이라고 할 것도 없다. 즉, 크다 작다는 말이 필요 없다.

 

 

  3) 대승의 義(의) 三大(삼대)

所言義者(소언의자) 則有三種(즉유삼종) 云何爲三(운하위삼)

뜻이라고 하는 것은 세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一者(일자) 體大(체대) 謂一切法(위일체법) 眞如平等(진여평등) 不增減故(부증감고)

첫째는 본체가 큼이니 일체법의 眞如(진여)가 평등하고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은 까닭이다.

 

二者(이자) 相大(상대) 謂如來藏(위여래장) 具足無量性功德故(구족무량성공덕고)

둘째, 相(상)이 큼이니 여래장이 무량한 본성의 공덕을 갖춘 까닭이다.

* 如來藏(여래장:tathgata-garbha) : 중생들이 갖추고 있는 본래 자성. 모든 중생들이 여래장을 갖추고 있으므로 성불할 수 있다. 본성의 공덕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여래장이 비록 무명에 덮여 있지만 眞如(진여)를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 은정희 : 두 가지 여래장 a. 공여래장 - 모든 부처님이 증득한 청정법신의 체, 이 체는 한량없는 공덕을 지니고 있어서 여래장이라고 하고, 번뇌와 상응하지 않으므로 공여래장이라고 한다. b. 불공여래장 - 여래장 곧 진여의 자체에 온갖 덕이 구족하여 무슨 덕이나 갖추지 못한 것이 없고 무슨 법이나 나타내니 못하는 것이 없는 것.

* 현상으로 본다면 진여의 모습(空)을 갖추고 있으나 또한 외적으로는 번뇌 망상의 오염된 모습(不空)을 갖추고 있다.

 

三者(삼지) 用大(용대) 能生一切世間出世間善因果故(능생일체세간출세간선인과고)

셋째 用(용)이 큼이니 능히 일체의 세간과 출세간의 선한 인과를 내기 때문이며

 

一切諸佛(일체제불) 本所乘故(본소승고) 一切菩薩(일체보살) 皆乘此法(개승차법) 到如來地故(도여래지고)

모든 부처가 본래 타신 바이기 때문이며, 모든 보살이 다 이 법을 타고 여래지에 이르기 때문이다.

* 元曉 : 상과 용은 두 가지 뜻이 있다. a. 여래장 속에 한랑엾는 성공덕(性功德)을 갖추고 있으니 이것이 상대(相大)이며, 여래장 속에 불가사의한 업용(業用)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것이 용대(用大)이다. b. 진여가 일으킨 염상(念相)을 상이라고 하고, 진여가 일으킨 정용(淨用)을 용이라고 이름 하는 것이니, 아래에 (熏習 부분에서) 眞如淨法 實無於染 但以無明而熏習故 則有染相 無明染法實無淨業 但以眞如而熏習故有淨用이라고 한 것과 같다.

* 體는 본체 또는 본성을 말하는 것으로, 공성(空性). 공성이므로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다.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相은 모양으로서 속성이라고 보면 된다. 用은 작용이다.

* 元曉 : 一切諸佛 本所乘故(일체제불 본소승고) - 결과에서 원인을 보며 승의 뜻을 풀이한 것. 一切菩薩 皆乘此法 到如來地故(일체보살 개승차법 도여래지고) - 원인에서 결과를 보고 승의 뜻을 풀이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