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이야기 ■/명언명구

『물러서서 보기』의 명언 2

서원365 2014. 12. 25. 09:56

『물러서서 보기』의 명언 명구 2

                                                                       장원철의 『물러서서 보기』에서

* 끝없이 바깥으로만 향하는 마음을 되돌려 내면을 볼 줄 안다면, 절대빈곤이나 고통이 끊이지 않는 병에 걸려 있는 사람을 제외하면, 인생은 대부분의 기간이 즐겁다.

 

* 우리나라 사람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보다 일찍 경쟁에 내몰리며, 끝없이 심한 경쟁 속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생활이 어릴 때부터 습관화되어 있다 보니, 어른이 되어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기준이 되지 못하고 남과의 비교가 기준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 남과의 경쟁과 비교 우위에 열중하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결과주의에 빠지게 된다. 결과주의는 그 과정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결과주의자에게 과정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괴로운 고행이 된다.

 

* 삶은 맛을 보는 것과 같아서 자기 삶에 만족하면 된다. 맛있다는 기준이 자기에게 있듯이, 삶의 만족의 기준도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있다.

 

* 자꾸만 남하고만 비교하면 ‘저 사람들은 즐거운 일을 하는데, 나는 참 하기 싫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대신 방향을 바꾸어 나 자신에 비추어 본다.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지금 하는 일을 어차피 할 수 밖에 없다면, 그 다음에 생각할 일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즐겁게 그 일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 일을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면 일은 지루하고 괴롭게 느껴진다. 일을 살아가고 존재하는 나의 삶 한 부분으로 생각하면 일은 새로운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다.

 

* 기차를 타고 바깥 구경을 하다보면 어느 새 그 사물은 가만히 있고 내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반대로 나에게 기준을 두고 사물을 보면 나는 가만히 있고 그 사물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세상살이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남이나 외부적인 것에만 기준을 두다보면 내 삶은 흔들리고 어지럽게 된다.

 

* 지혜롭다는 것은 주어진 상황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을 말한다. 반면 훨씬 좋은 조건을 갖추고도 늘 불평과 불만 속에 산다면, 그가 바로 바보이다.

 

* 일에 몰두한다고 해서 다른 것을 잊는다는 뜻이 아니다. 일에 매달려 가정을 잊어버리고, 일에 매달려 친구를 잊어버리고, 일에 매달려 법과 질서를 잊어버린다면, 그것은 일에 중독된 것일 뿐이다. 일이 그의 삶의 일부이듯이, 가정과 가족도 그 삶의 일부이고, 친구나 다른 사람들이 그의 삶의 일부이며, 그러면서 법과 질서의 범위 안에서 일을 즐긴다. 이런 사람은 행복하다.

 

* 일 그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려면 일을 할 때는 일만 생각하고 다른 것은 잊어버리면 된다. 가정에서 가족과 어울릴 때는 가족만 생각한다.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만 생각한다.

 

* 큰 뜻을 가지고 소욕지족한다면 그의 삶은 행복하다. 무엇을 함에 소아적인 생각을 버리는 것을 큰 뜻을 가진다고 한다. 작은 일을 하더라도 개인의 이기심에 사로잡혀 있지 않고, 자기가 하는 일이나 행위가 남의 행복에도 도움이 되도록 마음을 가지는 것을 큰 뜻을 품었다고 한다.

 

* 무엇에 집착하면 생각은 그것으로 채워져 버린다. 때로는 집착하는 그 대상과 관련된 끝없는 망상이 일어나며, 그것이 최고의 가치가 된다. 그 대상이 최고의 가치일 뿐만 아니라. 그 대상 이외의 것은 그 사람의 세계에서 사라져버린다.

 

* 알고 보면 사람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에 집착하기 쉬운 존재이다. 그리고 집착은 전도(顚倒)된 생각과 행동을 하게 만든다.

 

* 집착은 실상(實相)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 망상(妄想)이나 환상(幻想)에 빠지게 한다. 집착에 빠진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위해 집착하는지도 모르게 되며, 무가치한 것 때문에 번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아를 상실하고 파멸에 이르고 만다.

 

* 어떻게 해야 전도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우선 어떤 일로 몹시 괴로울 때 한 걸음 물러서서 그것을 보라.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라. 과연 그것이 정말로 그렇게 중요한 일이냐고. 단지 이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볼 수도 있다. 내가 그토록 집착했던 것이 인생을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간혹 한 가지 감정과 기분에 빠지는 수가 있다. 슬픈 일을 당해서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고, 슬픈 노래를 부르고 슬픈 영화를 본다. 사람들과 만나서도 슬픈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사람에게는 세상이 온통 우울하게만 보인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늪에 빠진 사람처럼 자꾸만 슬픔 속으로 빠져들어, 결국 헤어나지 못하고 파멸에 이르고 만다.

 

* 수행자는 감정과 기분이 무상(無常)한 것임을 본다. 어떤 감정이나 기분이 일어나면 그것이 일어나고 변하고 사라지는 과정을 보아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렇게 기쁜 일도 없으며 그렇게 슬픈 일도 없다. 그러므로 그 마음은 늘 평온한 상태로 머문다.

 

* 가끔 자기 생각과 기분과 감정을 관조해볼 필요가 있으며, 자기 행위와 생활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모든 것을 무상하게 보지는 않더라도, 그의 감정과 기분이 한쪽으로 쏠려 헤어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이 세상에서 어떤 하나가 인생의 전부되는 것은 없다. 물질과 사상, 종교, 사람과의 인연 등도 그러하며, 명예나 권력이나 재물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그런 것이 없지만 어떤 것에 의미를 부여하여 집착하거나, 한 가지 감정과 기분에 빠져있으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 무엇을 얻었다고 해서 세상을 얻은 것처럼 기뻐할 것도 없으며, 무엇을 잃었다고 해서 세상을 모두 잃은 것처럼 슬퍼할 것도 없다. 한 가지 감정과 기분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런 감정과 기분으로 보는 것이 인생의 전부이며 세상의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가끔 물러서서 보자. 그러면 세상이 더 넓게 보이고, 내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