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절과 교육■/우리 말 바르게

남발하는 '접하다'

서원365 2015. 1. 2. 20:11

'접하다'는 상황에 맞게 바꾸어 써야

접하다(接~)

 ①이어서 닿다. ②어떤 일에 부닥치다. ③어떤 사람을 가까이 하다. ④소식 따위를 듣게 되다. ⑤귀신이 지피다.

*'접하다'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대단히 여러 상황에 두루 이말을 쓰곤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 말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정확한 표현 능력은 떨어진다. 그러므로 상황에 맞게 정확한 표현으로 바꾸어 쓰는 것이 좋다.

[사례]

 1. 서양 문물에 접한 후, 우리 사회는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고 나서부터 우리 사회는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2. 『물러서서 보기』를 접하고 나서 인생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 『물러서서 보기』를 읽고 나서 인생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3. 많은 사람과 접함으로써 생각도 차츰 넓어졌다. → 많은 사람과 만남으로써 생각도 차츰 넓어졌다.

 4. 친구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나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 친구의 사망 소식을 듣고, 나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5. 나는 러시아 여행을 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겪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문화를 접하게 되었다. → 나는 러시아 여행을 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겪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문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6. 부산은 바다를 접하고 있어서 항구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 부산은 바다에 붙어 있어서 항구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