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 ■/중국

燕歌行--曺丕

서원365 2019. 7. 23. 18:46

燕歌行

曺丕(187~226): 曹操의 차남이며, 의 초대 황제이다.

 

秋風簫瑟天氣凉(추풍소슬천기량) 가을바람 소슬하니 날씨가 싸늘하고

草木搖落露爲霜(초목요락로위상) 초목은 시들어 떨어지고 이슬은 서리 되네.

群燕辭歸鵠南翔(군연사귀곡남상) 제비들은 작별을 알리고 고니는 남으로 날아오는데

念君客遊多思腸(염군객유다사장) 떠도는 임 생각에 애끓는 이 마음.

慊慊思歸戀故鄕(겸겸사귀연고향) 임도 한스러워하며 고향 그리실 터인데

君何淹留寄他方(군하엄류기타방) 어찌 그리 오래 타향에 머물러 계시나요?

賤妾煢煢守空房(천첩경경수공방) 천첩은 외로이 빈방을 지키며

憂來思君不敢忘(우래사군부감망) 근심되어 임 생각 잊을 수 없어

不覺淚下沾衣裳(부각루하첨의상) 나도 모르게 눈물 흘러 옷자락을 적십니다.

援琴鳴絃發淸商(원금명현발청상) 가야금 끌어당겨 줄을 울려 청상조를 타며

短歌微吟不能長(단가미음부능장) 짧은 노래 가늘게 불러보지만 오래 부를 수 없네요.

明月皎皎照我狀(명월교교조아상) 달은 밝아 내 모습을 비추고

星漢西流夜未央(성한서류야미앙) 은하수는 서쪽으로 흘러 밤은 깊어가는데

牽牛織女遙相望(견우직녀요상망) 견우와 직녀는 멀리서 서로 바라만 보니

爾獨何辜限河梁(이독하고한하량) 그대들은 무슨 허물로 다리를 사이에 두고 있느뇨.

*搖落(요락): 흔들리며 떨어지다.

*(): 고니

*慊慊(겸겸): 한스럽다.

*(): 담그다. 오래. 늦다.

*煢煢(경경): 외로운 모양

*憂來(우래): 근심되다

*(): 끌어당기다.

*淸商(청상): 곡조 이름, 맑고 슬프다.

*(): 허물, 막다.


'■ 한 시 ■ >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山中答俗人--李白  (0) 2019.08.21
長限歌--白居易   (0) 2019.08.08
漁父辭 屈平  (0) 2019.07.29
歸去來辭--陶潛  (0) 2019.07.23
雜詩--陶潛  (0) 2019.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