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 ■/중국

歸田園居-陶潛

서원365 2019. 9. 17. 17:04

歸田園居(귀전원거)- 전원에 돌아와서 

                                       陶淵明 도연명

   

少無適俗韻(소무적속운) 어려서부터 세속과 맞지 않

性本愛丘山(성본애구산) 타고나길 자연을 좋아했으나

誤落塵網中(오락진망중) 어쩌다 세속의 그물에 떨어져

一去三十年(일거삼십년) 어느덧 삼십 년이 흘러버렸네

羈鳥戀舊林(기조연구림) 떠도는 새 옛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지어사고연) 연못 고기 옛 웅덩이 생각하듯이

開荒南野際(개황남야제) 남쪽들 가장자리 황무지 일구며

守拙歸園田(수졸귀원전) 본성대로 살려고 전원에 돌아왔네

方宅十餘畝(방택십여묘) 네모난 텃밭 여남은 이랑에

草屋八九間(초옥팔구간) 초가집은 여덟 아홉 간

楡柳蔭後(유류음후첨) 느릅나무 버드나무 뒤 처마를 덮고

桃李羅堂前(도리나당전) 복숭아 자두나무 당 앞에 늘어섰네

曖曖遠人村(애애원인촌) 아스라이 먼 곳에 인가가 있어

依依墟里煙(의의허리연) 아련히 마을 연기 피어오르고

狗吠深巷中(구폐심항중) 동네 안에서는 개 짖는 소리

鷄鳴桑樹顚(계명상수전) 뽕나무 위에서는 닭 우는 소리

戶庭無盡雜(호정무진잡) 집안에는 번거로운 일이 없고

虛室有餘閒(허실유여한) 텅 빈 방안에는 한가함 있어

久在樊籠裏(구재번롱리) 오랫동안 새장 속에 갇혀 살다가

復得返自然(부득반자연) 이제야 다시 자연으로 돌아왔네

*(): 굴레, 재갈 羈鳥--갇혀있는 새

*守拙; 본성의 소박함을 지킴

*曖曖(애애): 어슴푸레하다.


'■ 한 시 ■ >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登黃鶴樓--崔顥  (0) 2019.11.17
貧交行--杜甫  (0) 2019.10.16
山中答俗人--李白  (0) 2019.08.21
長限歌--白居易   (0) 2019.08.08
漁父辭 屈平  (0) 2019.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