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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물소 놓아주기

서원365 2021. 11. 7. 13:19

성난 물소 놓아주기

아잔 브라흐마/김훈

공감의 기쁨 (2012. 11)

대다수 사람들은 과거의 포로다. 그들은 과거를 자신의 자아나 에고로 보고 동일시한다. 그들을 자신들 과거로 여기기 때문에 과거는 그들의 일이 된다. 그들은 과거에 집착하고 그래서 고통을 받는다.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느낌들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그저 따듯한 주시로 부정적인 생각과 느낌들을 마사지하고 달래주어라.

따듯한 주시는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준다.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해 명상하지 말라.…원하는 행위 자체가 그런 것이 일어나는 것을 방해할 것이다.…그저 따듯한 주시로 수행하면서 원인들을 적절히 제공해주기만 하면 결과는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우리가 명상을 하거나 나날의 삶을 살 때 이해하고 계발할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는 알아차림이다.

호흡으로 관찰하려 들기 전에 우선 알아차림을 주된 것으로 여겨라.

명상을 할 때 나와 호흡 사이에 장애와 번뇌의 자취가 보일 경우 나는 내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호흡이 아름다운 호흡이 되기를 갈망한다든가 고요한 마음의 아름다운 빛을 뜻하는 니밋따가 일어나기를 바란다든가 한다. 알아차림은 그런 욕망을 짚어내며 그런 욕망이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안다.

정사유의 세 가지 측면: 따듯함, 너그러움, 놓아버리기

그런 문젯거리들의 속성을 이해하고 난 뒤에는 그저 번뇌를 바로 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그것들은 사라진다.

산란함(도거) 그럴 때는 그저 참을성을 갖고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다. 산람함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이다.

명상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악의이다. “나는 이것을 좋아하지 않아.”하고 말하고 비교하거나 거부하는 자세를 갖는 것. 당신은 정반대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곧 자기가 이러저러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관념들을 없애버리려 한다. 내면이 산란하고 어수선할 때는 그저 사라져라. 피곤할 때는 사라져라. 당신이 사라지고 나면 모든 게 근사하고 평화로워진다.

명상하는 동안 결과를 구하지 말아야 함을 명심하라. 당신이 명상을 해서 무엇을 얻으려 한다면 고통만 얻을 것이다.

당신이 누군가를 만났을 때 흔히 어떻게 지내?”라고 물어본다. 그러면 엉망이야.”라는 대답이 나올 수 있다. 그것은그 사람이 과거를 현재로 옮기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자아감에는 두 가지가 있다. 당신이 다른 이들과의 연관관계 속에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외면적인 자아), 그리고 더 중요한 것으로 당신이 자기 내면에 참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에고의 정수가 있다.

니밋따를 제대로 알고 있을 때는 그 빛나는 마음을 더 높은 힘이나 초월적인 실체로 여기는 것이 잘못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광휘는 단지 다섯 감각이 완벽하게 가라앉았을 때 드러나는 자기 마음의 겉면에 불과하다.

동요의 원인이 되는 것은 함(doing)이다, 몸과 마음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과 같은 함.

나는 행복한 사람들을 본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맛보고 있는 행복이 고통스러운 두 지점 사이의 휴지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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