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한글 지장경

지장경-1

서원365 2007. 12. 25. 19:26
 

地藏菩薩本願經

지장경의 내용을 조금 간략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가능하면 경전을 직접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忉利天宮神通品 第一(도리천궁신통품 제1)-도리천궁에서의 신통력

이 설법이 이루어지게 된 이유와 지장보살님이 어떤 서원을 세웠는지를 설하심


 도리천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자기 어머니를 위해 설법을 하셨다. 첫 대화 상대는 문수사리보살님이다. 부처님이 설법을 하자 수많은 부처님과 보살님들이 와서 찬탄하면서 문안을 드렸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말로는 다할 수 없는 광명과 미묘한 소리를 내셨다. 그러자 온 세계의 천신과 용과 귀신들도 도리천으로 모여들었다. 또 온 세계의 산천초목의 자연신들도 모여들었다. 또 온 세계의 귀신들도 모여 들었다. 부처님은 “한량없는 이것은 지장보살이 제도하였거나 제도하고 있거나 제도할 이들이며, 이미 성취시켰거나 성취하고 시키고 있거나 성취시킬 이들입니다.”고 하셨다.

 

 문수보살님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지장보살은 처음 수행할 때 어떤 수행을 하였고, 어떤 서원(誓願)을 세워서 이처럼 불가사의한 일을 성취하였습니까?”

 

 부처님이 지장보살이 행한 일을 비유로써 다 말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 선여인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고 혹 찬탄하거나, 예배하거나, 이름을 이야기하거나, 공양하거나, 그림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을 거리거나 조각으로 만들거나 옻칠을 하거나 하면 백번이라도 삼심삼 천에 태어나 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장보살은 생각할 수도 없는 오랜 겁 전에 장자의 아들이었습니다. 당시 부처님의 이름은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이셨습니다. 장자의 아들은 부처님의 모습이 온갖 복으로 장엄함을 보고 어떤 행원(行願)으로 이러한 상호를 얻으셨는지 여쭈었습니다.

 여래께서 답하시기를

‘이러한 몸을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일체의 고통 받는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시켜야 합니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그 장자의 아들은 이렇게 서원하였습니다.

‘나는 지금부터 미래세의 무수한 겁이 다할 때까지 죄로 고생하는 육도 중생을 위하여 널리 방편을 베풀어 그들로 하여금 모두 해탈하게 하고서 나 자신도 꼭 불도를 성취할 것입니다.’ 

 이런 서원 때문에 수많은 겁이 지난 지금도 오히려 보살로 있는 것입니다.

 

 또 생각하기도 어려운 옛날 부처님이 계셨으니 각화정자재왕여래(覺華定自在王如來)라고 합니다. 그 부처님 상법(像法) 시대에 한 사람의 바라문 여인이 있었는데 지은 복이 깊고 두터워 만인이 존경하고 천신이 지켜주었습니다.


* 정법(正法)시대--부처님의 법이 잘 유통되어 신, 해, 행, 증이 원만한 시기이다. (500년)

  상법(像法)시대--부처님의 법이 어느 정도 유통되기는 하나 증득하는 사람이 적고 모양만 비슷한 시기(1000년)

  말법(末法)시대--부처님의 가르침과 말씀은 있으나 진정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적고 업장이 두터워 정법에 귀의하는 자가 적은 시기(10000년)--우학 스님의 『금강경핵심강의』

 바라문 여인의 어머니는 삿된 미음을 가지고 항상 삼보를 가볍게 여겼습니다. 바라문 여인이 널리 방편을 설하여 어머니에게 권하여 바른 소견이 생기게 하려 하였지만, 그 어머니는 전혀 믿음이 생기지 않다가 죽어 무간지옥에 떨어져버렸습니다. 여인은 그의 어머니가 인과를 믿지 않은지라 업보에 따라 악취(惡趣)에 날 것을 짐작하고 가택을 팔아 공양거리를 구하여 부처님의 탑에 공양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탱화를 뵈니 모습이 단정하고 엄숙하였습니다.

 

 바라문 여인은 부처님을 예배하고 존경한 마음이 갑절이나 생겨 만약 부처님께서 계셔서 부처님께 어머니 가신 곳을 여쭈었다면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하면서 슬피 울자, 공중에서 부처님 음성이 들리면서 어머니 간 곳을 알려주겠노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 단정히 앉아 각화정자재왕여래의 명호를 외우라고 하셨습니다.

 

 바라문 여인이 집으로 돌아가 1주야를 시키는 대로 하니 문득 여인의 몸이 어떤 바닷가에 이르렀습니다. 보니 험악하게 생긴 짐승들이 해상을 날아다니고 수천만의 남녀가 허우적거리며 쫓겨 다니면서 다치고 잡아먹히고 하였는데, 바라문 여인은 염불하는 마음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이때 무독귀왕(無毒鬼王)이 영접하면서 어찌 왔는지를 물었습니다. 여기가 어디냐고 묻자 대철위산 서쪽에 있는 첫째 바다라고 하였습니다. 살아있을 때 악을 지은 중생들이 49일이 지나도록 망자를 위해 구제해 줄 사람이 없고 살아있을 때 선한 인연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지옥으로 가는 길에 건너야 하는 바다라고 하였습니다. 거기서 다시 동쪽으로 십만 유순을 가면 고통이 갑절이 나 되는 바다가 있고, 다시 그 동쪽에 고통이 다시 갑절이나 되는 바다가 있으며, 삼업으로 지은 악업이 불러와서 감수하는 곳이므로 업해(業海)라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세 바다 안이 바로 대지옥이며, 그 수는 백 천이고 각각 차별이 있으며, 그 중에서 큰 것이 십팔 개이고, 다음이 오백 개이며, 다음이 천백 개라 하였습니다.

 

 바라문 여인이 어머니 간 곳을 묻고, 생전에 지은 죄와 이름을 말하였습니다. 이에 무독귀왕이 답하였습니다.

‘열제리 죄녀(바라문 여인의 어머니)가 천상에서 태어난 지가 3일이 되었습니다. 효순한 자식이 어머니를 위해 공양을 베풀고 복을 닦아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사에 보시하였으니 다만 보살(바라문 여인)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무간 지옥에 있던 죄인들이 모두 함께 천상에서 태어났습니다.’

 바라문 여인이 되돌아와 각화정자재왕여래 탑 앞에서 서원하였습니다.

‘원컨대 저는 미래 겁이 다하도록 죄고가 있는 중생을 위하여 널리 방편을 베풀고 그들로 하여금 해탈하게 할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문수보살님에게 말씀하시되,

 “그때의 귀왕이 지금의 재수보살이고 바라문의 여인은 지장보살입니다.”

고 하셨다.



'■ 불교이야기 ■ > 한글 지장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장경-7  (0) 2008.01.14
지장경-6  (0) 2008.01.12
지장경-5  (0) 2008.01.12
지장경-4  (0) 2007.12.31
지장경-2,3  (0) 2007.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