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절과 교육■/자녀교육

양준용의 가정교육 원칙

서원365 2008. 1. 28. 19:37
 

 가정 교육은 다른 교육처럼 교육 대상에 따라 동일한 교육을 적용해도 결과는 달라진다. 따라서 어떤 좋은 교육 방법을 알았다고 해서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아래 내용은 하버드 대학에서 모든 학점을 A학점을 받아 물리학 박사가 된 양호성씨의 아버지인 양준용씨의 교육 원칙을 설명한 글이다. 좀 시대가 지나긴 했지만, 원칙을 세우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스스로 원칙을 좋아하는 아버지라고 평했다. 그는 가정에서 네 가지 원칙을 세우고 온 가족에게 지키게 했다.

 

 첫째 원칙 : TV시청 제한. 모든 가족이 1주일에 한 가지 프로그램 만 볼 수 있게 히고, 아이들에게는 토요일 오전만 TV시청을 허용했다. 따라서 아이들은 토요일 오전에 3시간 동안(자녀가 3명이므로) TV를 시청할 수 있고, 어른도 1주일에 한 프로그램만 시청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른도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요즘은 컴퓨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집안이 많다. 이 역시 엄격한 규칙을 정하여 실천케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이들이 “TV를 보지 않으면 친구들 대화에 낄 수가 없다.”고 불평하면 “TV를 안 봐서 사귀지 못하는 친구라면 사귈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한다. TV를 안 보니까 독서량이 차츰 늘어 고등학교 2, 3학년 때는 대학생이나 사회인 수준에 이르렀다.

 

 둘째 원칙 : 외박 불허. 미국 고교생들은 매주 금요일 밤에는 파티를 즐기면서 친구 집에서 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양준용씨는 외박이 탈선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새벽 3시에 귀가하는 한이 있더라도 틀림없이 귀가해야 한다고 자녀들에게 강조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어른들도 자지 않고 소파에 앉아 기다렸다.

 

 셋째 원칙 : 자녀와 대화. 아무리 바빠도 반드시 저녁 식사는 집에서 했다.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시간이야말로 가족들이 대화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저녁 식사를 집에서 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아버지가 바쁜 때에는 집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일하러 가기도 했다. 식사하는 동안 아이들은 학교 문제나 세상 이야기, 진로 문제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녀와의 대화는 훈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양씨는 말한다. 또 자녀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부모도 공부를 해야 한다. 양씨는 큰 아들이 방학이 되어 집에 올 때쯤이면 물리학 책을 사서 공부했다고 한다. 미술사를 공부하는 딸과의 대화를 위해 미술사 책을 사서 공부하기도 했다. 대학 다니는 자녀와 대화를 나누다보니 전화요금이 엄청나게 나오기도 했고, 물리학을 전공하는 호성이는 A4용지 20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한다.

 

 넷째 원칙 : 아이들이 학교 때 엄마가 반드시 맞이한다. 맞이하는 사람이 아버지여서도 안 되고, 빈 집이어서도 안 된다. 그는 3년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으로 한국에서 근무했는데, 한국의 어머니들이 자녀들의 귀가 시간에 집을 비우는 것을 보고 무척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양씨의 부인 박동미씨도 “바깥 일이 아무리 바빠도 아이들이 귀가하는 오후 3시에는 반드시 집에 와서 아이들을 맞았어요.”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