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인이 옆에 있는 부인과 최근 결혼한 자기 딸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 딸아이는 정말 행복한 아이라니까요. 남편도 얼마나 잘 쟁쳐주는지, 자상한 남자랑 결혼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잘 됐네요.”
“네, 그렇고 말고요. 예를 들면 말이죠, 사위가 회사에서 늦는 날이 있잖아요. 그런 날은 먼저 자도 좋다고 하고요, 또 매번 밥을 짓는 게 귀찮을 거라며 자주 외식하러 나간대요.”
잠시 후 화제는 자기 며느리 얘기로 옮겨졌다. 그 부인은 며느리의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우리 며느리 때문에 정말 골치에요. 제 아들이 불쌍하다니까요. 밥 짓는 게 귀찮다며 종종 밖에 외식을 나가질 않나, 게다가 남편이 늦게 들어오면 자버린대요.”
-히로 사치야의 『불교 우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