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불공할 줄도 모르고 죄를 많이 지어서 지옥에 떨어졌다. 지옥문 앞에 서서 보니 지옥 속에서 고통받는 중생들 모습이 하도 고통스러워 보여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었다.
보통 같으면 ‘아이구 무서워라. 나도 저 속에 들어가면 저렇게 될텐데. 어떻게 벗어날까? 어떻게 도망가지?’하는 생각이 들었을 텐데, 이 사람은 생각이 좀 달랐다. ‘저렇게 고생하는 많은 사람이 고통을 잠깐만이라도 나 혼자 대신 받고 저 사람들을 쉬게 해 줄 수는 없을까? 편하게 해 줄 수는 없을까?’하는 착한 생각을 했던 것이다.
이 생각을 하고 나자 지옥을 금방 사라졌고 어느 새 그는 천상에 와 있었다.
-성철 스님 법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