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신심명

신심명-2

서원365 2008. 5. 7. 19:26
 

4. () () () () () () () () 

* 道가 나타나기를 바란다면 따르거나 거슬림을 두지 마라.

 증애가 있으면 순역이 있게 된다. 그리고 갈등이 일어나고 번뇌가 일어난다.

이러한 것이 없으면 있는 그대로의 실상이 드러난다. 모든 것이 평등하게 보인다.

사실 실상은 늘 그대로 실상일 뿐이다. 도는 늘 그대로 도일뿐이다. 한시도 도

아니었던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역하려 하면 늘 실상일 뿐인 것을 실상

대로 보지 못한다.

 

5. () () () () () () () ()

* 거슬림과 따름이 서로 다투는 것, 이것이 마음의 병이 된다.

 심병이란 다름 아닌 번뇌를 말한다. 번뇌란 없는 것인데 거슬릴까 따를까 하는

 마음이 갈등을 일으키면서 번뇌가 된다. 실상을 보면 따를 것도 거슬릴 것도 없

 이 그냥 그러하다.


6. () () () () () () () ()

* 깊은 뜻을 알지 못하고 헛되이 마음만 고요하게 하려 한다.

* 旨(지) - 맛있다, 뜻  徒(도) - 무리 徒勞(도로) - 헛되이 수고함

 번뇌가 일어나니 괴롭다. 괴로우니 번뇌를 가라앉히기 위해 마음을 고요하게 하여

 망상이 어나지 않게 하려 한다. 그러나 마음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라 한 번

 숨을 내쉬고 들이 쉴 때마다 온갖 생각이 다 일어나는 것이다. 아무리 고요하게 하

 려 해도 되질 않는다. 헛되이 수고로울 뿐이다. 더구나 도는 고요한 것이냐 아니면

 움직이는 것이냐와는 무관한 것이다.


7. () () () () () () () ()

* 원만하기가 태허와 같아서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다.

* 欠(흠) - 하품, 모자라다

 모든 것은 도에 따라 이루어진다. 비교 의식 속에서 보면 남거나 모자람이 있지만

 작게 보이는 것도 그대로 그러하고, 크게 보이는 것도 그대로 그러할 뿐이다. 그

 래서 도는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통하지 않는 데가 없다.


8. () () () () () () () ()

* 취하고 버림이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이 못한 것이다.

 자기 마음대로 틀과 기준을 정하여 취하거나 버림이 있기 때문에 평등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도에는 남음도 모자람도 없다.


9. () () () () () () () ()

* 유연도 쫓지말고 공인에도 머물지 마라.

* 逐(축) : 쫓다. 

有緣(유연) : 존재하는 것은 인연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에 유연이라고 한다.

空忍(공인) : 공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공인이라고 한다.(무비 스님의 『신심명』

 존재하는 것은 실체가 없는 것이다. 더구나 내가 세운 틀이나 기준에 따라 규명되고

 의미 주어진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므로 모든 상(相)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

 다고 하였다. 그러나 실체가 없는 이러한 것들을 부정해버리기만 하면 이 세상은 성립

 되지않는다. 또한 모든 모양 있는 것들이 모두 허망하고 공(空)일 뿐이라고, 공에 집

 착하면 새로운 상공상(空相)에 집착하는 것이 되니 이 또한 분별심이기는 마찬가지

 이다.


10. () () () () () () () ()

* 한 가지 바른 마음을 품으면 사라져 저절로 다할 것이다.

* 泯(민) - 망하다. 뒤섞이다.  泯然(민연) - 자취 없이 사라짐

 한 가지 바른 마음이란 지금까지 계속 나왔던 분별심을 버린 것을 말한다. 즉 중도의

마음이다. 간택, 취사, 중애, 순역, 위순 등이 사라지면 不如(불여)함이 사라진다. 즉

에 합치된다. 그렇게 되면 행복의 길, 자유의 길이 저절로 열린다.

 바른 마음을 낸다고 하니 바른 마음이 따로 있겠거니 하겠지만, 그냥 분별심만 내지

않으될 뿐 새로이 가져야 할 마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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