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신심명

신심명-8

서원365 2008. 5. 17. 19:11
 

61. () () () () () () () ()

* 빨리 상응코자 한다면 둘이 아니라고 말할 뿐이다.

단지 분별심에 바탕을 둔 상대의 세계를 뛰어넘으면 지금 그 자리가 진여 법계이다.


62. () () () () () () () ()

* 둘이 아님은 모두 같아서 포용하지 않음이 없다.

 둘이 아니라함은 상대적 차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두가 같다는 것은 개가 닭이요,

닭이 소요, 소가 돼지라는 식으로 만물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모든 것이 똑같이

평등하다는 것이다. 평등하니 포용하지 못할 바가 무엇인가?


63. () () () () () () () ()

* 모든 지혜로운 자들은 모두 이 근본으로 들어간다.

* 시방(十方)이라고 읽는다.

 결국 깨닫는다고 한다든지 진리를 깨치는 지혜라고 하는 것은 모두 분별심을 버리는 것을 말

한다.


64. () () () () () () () ()

* 종지는 빠르거나 늦은 것이 아니니 한 생각이 만년이다.

도의 근본은 시간의 빠르고 늦음이나, 길고 짧음과 관계가 없다.


65. () () () () () () () ()

* 있고 있지 아니함이 없으며 시방이 목전이다.

 또 도의 근본은 있고 없음이나 공간이 넓고 좁음과 관계없다. 길고 짧음, 빠르고 늦음,

있음과 없음, 넓음과 좁음이 상대적 개념이거니와 도라고 하는 것은 넓어야 한다 좁아야

한다는 것이 없고 빨라야 한다 느려야 한다는 것도 없다. 唯言不二 不二皆同을 부연 설명

하고 있다. 상대의 세계를 떠난 것이 진여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66. () () () () () () () ()

* 지극히 작은 것은 큰 것과 같아서 경계가 없다.

 지극히 작은 것은 지극히 큰 것처럼 경계가 없다. 다른 것과의 경계가 있다면 그것은 이미

한정이 있는 것이므로 이미 지극히 큰 것이 아니다. 지극히 큰 것은 경계가 없다. 그런데

지극히 작은 것 역시 경계를 볼 수 없다. 경계를 볼 수 있다면 이미 더 작은 것이 있음을

의미하므로 지극히 작은 것이 아니다.


67. () () () () () () () ()

* 지극히 큰 것은 작은 것과 같아서 겉을 볼 수 없다.

 지극히 큰 것은 겉을 볼 수 없다. 겉은 볼 수 있다면 이미 지극히 큰 것이 아니다. 그런데

지극히 작은 것도 이와 같다. 구구한 설명이 무엇이 필요하랴. 크다 작다고 하는 것이 이미 상대 분별의 세계이며, 이를 떠난 것이 진여의 세계이다. 진여의 세계에서는 크다 작다는 분별이 없다.


68. () () () () () () () ()

* 있는 것은 곧 없는 것이요, 없는 것은 곧 있는 것이다.

 있다고 하는 것과 없다고 하는 것이 같다고 하면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

눈 앞에 나타나는 모든 것들은 일시적으로 인연에 의해 나타는 것일 뿐 고정 불변한 존재

는 아니다. 찰라 간에도 조금도 멈춤 없이 변하는 것이 현상들이다.

 현대 물리학 접근을 해보더라도 물질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더 기본적인

단위들의 관계 지음에 불과하다. 그리고 더 기본적이라고 한 것들도 더 기본적인 물질들의

한시적인 관계일 뿐이다. 옛날에는 소립자라고 생각되었던 것들이 사실은 더 작은 다른 입

자들의 관계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어, 과연 소립자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을 낳게

한다.

 무엇을 있다고 하고 무엇을 없다고 할 것인가?

 

69. () () () () () () () ()

* 이와 같지 않다면 반드시 지킬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이 분별심을 놓아버린 것이 아니라면 지킬만한 경지가 아니다.


70. () () () () () () () ()

*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이다.

 순간이 긴 시간이고 긴 시간이 순간이다. 목전이 시방이요 시방이 목전이다. 이처럼 하나

가 곧 전부요 전부가 곧 하나이다.


71. () () () () () () () ()

* 다만 이와 같을 수만 있다면 마치지 못함을 어찌 염려하랴?


72. () () () () () () () ()

* 신심은 둘이 아님이니 둘이 아님이 신심이다.

 지도(至道)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나니 일체가 둘이 아님이 확연해지며, 일체가 둘이 아님

을 깨닫게 되는 것이 바로 도에 대한 믿음이다.


73. () () () () () () () ()

* 말길이 끊어졌으니 과거와 미래와 지금도 아니다.

 이는 말로써 설명할 수 없는 세계이지만 또한 말로써 설명하지 않을 수도 없다. 그것은 공

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특정한 곳이 아니지만 통하지 않는 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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