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이야기 ■/명심보감

한글명심보감 - 07(존심편)

서원365 2008. 8. 11. 08:58
   7. 마음을 지킨다.


○ ≪경행록≫에 일렀다.

“밀실에 앉아있어도 네거리처럼 하고, 마음을 쓰기를 여섯 필 말을 몰듯이 하면 재앙을 면할 수 있다.”


○ <격양시>에 일렀다.

“부유하고 귀한 것을 지혜로써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공자는 어릴 때 제후에 봉해졌을 것이다. 세상 사상 사람은 하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연히 심신으로 하여금 밤늦도록 걱정하게 한다.”

 * <擊壤詩(격양시)> : 중국 송나라 소옹의 시


○ 범충선공이 자제들을 경계하며 말하였다.

“사람이 비록 어리석으나 남을 나무라는 데는 밝고, 비록 총명하여도 자기를 용서하는 데는 어둡다. 너희들은 다만 남을 나무라는 마음으로 자기를 나무라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한다면,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范忠宣公(범충선공) - 중국 송나라 때 재상. 이름은 순인(純仁)


○ 공자가 말하였다.

“총명하고 생각이 밝아도 어리석음으로써 지키고, 공이 천하를 덮더라도 겸양으로써 지키며, 용맹이 세상을 진동하더라도 겁내는 것으로써 지키며, 재산이 온 나라에 있더라도 겸손함으로써 지킨다.”


○ ≪소서≫에 일렀다.

“적게 베풀고 많은 것을 바라는 사람은 보답이 없고, 귀하게 된 뒤 천했던 것을 잊는 사람은 오래 가지 못한다.”

 * ≪소서(素書)≫ : 저자 불분명.


○ 은혜를 베풀거든 보답을 바라지 말며, 남에게 준 뒤에는 후회하지 마라.


○ 손사막이 말하였다.

“담이 크기를 바라고 마음은 작기를 바라며, 지식은 둥글기를 바라고 행동은 반듯하기를 바란다.”

 * 손사막(孫思邈 ; 581 ~ 682) :중국 당나라 때의 의사. ≪千金要方≫ ≪千金翼方≫을 저술함.


○ 생각마다 전쟁에 임하는 날처럼 하고, 마음마다 항상 다리를 건너는 거처럼 하라.


○ 법을 겁내면 매일 아침 즐겁고, 공적인 일을 속이면 매일 걱정된다.


○ 주문공이 말햐였다.

“입을 병(甁)처럼 지키고 뜻을 성(城)처럼 막는다.”

 * 朱文公(주문공 ; 1130 ~ 1200) : 송나라 때 사람 성리학자 주희(朱熹)를 말함


○ 마음으로 남으로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워 하는 빛이 없다.


○ 사람은 백세를 산 사람이 없건만, 부질없이 천 년의 계획을 세운다.


○ 구래공 <육해명>에 일렀다.

“벼슬에 있을 때 사사로이 바르지 않게 하면 벼슬을 잃었을 때 후회하고, 부유할 때 검소하지 않으면 가난해졌을 때 후회하다. 기술을 젊었을 때 배우지 않으면 나이 들어 후회하고, 일을 보고 배우지 않으면 자기가 해야 할 때 후회한다. 취했을 때 함부로 말하면 술 깬 뒤에 후회하고, 편안할 때 쉬지 않으면 병들었을 때 후회한다.”

 * 구래공(寇萊公) :송나라 때 정치인. 이름은 준(準).


○ ≪익지서≫에 일렀다.

“차라리 아무  탈 없이 가난할지언정, 탈 많으면서 가정이 부유하게 될 것이 아니다. 차라리 탈 없이 초가집(모옥)에 살지언정 탈 많으면서 금으로 된 집에 살 것이 아니다. 차라리 병 없이 거친 밥을 먹을지언정, 병치레 하면서 좋은 약을 먹을 것이 아니다.”


○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평온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


○ ≪경행록≫에 일렀다.

“남을 나무라는 사람은 사귐을 온전히 할 수 없고, 자기를 용서하는 사람은 허물을 고칠 수 없다.”


○ 일찍 일어나 늦게 자며 충효를 생각하는 사람은 알아주지 않더라도 하늘은 반드시 알아준다. 배부르게 먹고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편안하게 자기만 돌보는 사람은 몸은 비록 편안하지만, 그 자손은 어찌 하리요?


○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모를 섬기면, 효도를 다할 수 있다. 부귀를 지키는 마음으로 임금을 받들면 불충에 이르지 않는다. 남을 나무라는 마음으로 자기를 나무라면 허물을 적게 할 수 있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인간 관계를 온전히 할 수 있다.


○ 네가 하고자 함이 착하지 않으면 후회한들 어찌 미칠 것인가? 너의 견해가 훌륭하지 않으면 가르친들 무슨 이익이 있을까? 이익만을 생각하는 마음은 도리를 등지게 하고, 사사로운 뜻에 매달리면 공적인 것을 버리게 된다.


○ 일은 만들면 생기고 줄이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