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이야기 ■/명심보감

한글명심보감 - 19(교우편)

서원365 2008. 8. 21. 19:38

  19. 진정한 친구를 사귄다.


○ 공자가 말하였다.

“착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오래 되면 그 향기는 맡지 못하지만, 곧 그것과 동화된다. 착하지 않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어물 가게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오래 되면 그 냄새를 맡지 못하지만, 역시 그것과 동화된다.

단(丹)을 가진 사람은 붉게 되고, 옻을 가진 자는 검어진다. 이러하므로 선비는 반드시 함께 있을 사람을 삼간다.”

* 단(丹) : 단사(丹砂)


○ ≪가어≫에 일렀다.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가면 안개 속을 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이 젖지는 않더라도 때때로 물기가 배어들고, 무식한 사람과 함께 가면 변소에 앉아 있는 것과 같아 비록 옷이 더렵혀지지는 않더라도 때때로 냄새가 난다.”


○ 공자가 말하였다.

“안평중은 사람과 사귀기를 잘 하도다. 오래 되어도 그를 벗을 공경하니.”


○ 서로 아는 사람은 세상에 가득하나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 사람이나 될 수 있을까?


○ 술과 음식을 먹을 때의 형제는 천 사람도 있으나, 위급하고 어려울 때의 친구는 한 사람도 없다.


○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의리가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


○ 선비의 사귐은 물처럼 맑고, 소인의 사귐은 단술처럼 달다.


○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오래 되어야 사람의 마음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