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이야기 ■/명심보감

한글명심보감 - 20(부행편)

서원365 2008. 8. 21. 19:40

  20. 여자의 행실을 말한다.


○ ≪익지서≫에 일렀다.

“여자에게는 네 가지 덕의 아름다움이 있다. 첫째는 부덕(婦德)이요, 둘째는 부용(婦容)이요, 셋째는 부언(婦言)이며, 넷째는 부공(婦工)이다.”

 부덕이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재주와 이름이 뛰어나야 하는 것이 아니며, 부용이라는 것은 반드시 얼굴이 아름답고 고와야 하는 것이 아니고, 부언이라는 것은 반드시 입담이 좋고 말을 잘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부공이라는 것은 반드시 손재주가 보통 사람보다 나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부덕이라는 것은 맑고 정절이 있고 염치가 있으며 절도가 있어서, 분수를 지켜 마음을 바르게 가다듬으며, 몸가짐이 수줍음이 있고 동정(動靜)에 법도가 있으니, 이것이 부덕이 된다.

 부용이라는 것은 먼지와 때를 씻고 의복을 청결히 하며 목욕을 제때에 하여 몸이 더럽지 아니한 것이니, 이것이 부용이 된다.

 부언이라는 것은 말을 가려서 하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아니하며, 때가 된 뒤에 말을 하고, 남이 그 말을 싫어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부언이 된다.

 부공이라는 것은 부지런히 길쌈을 하고, 술 빚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맛난 음식을 장만하여 손님을 대접하는 것이니 이것이 부공이 된다.

이 네 가지 부덕은 부녀자로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니, 행하려면 매우 쉽고, 힘쓰는 것은 바름에 있으니, 이에 의지하여 행하면 곧 아녀자의 범절이 된다.”


○ 태공이 말하였다.

“부녀자의 예절은 말이 반드시 자세해야 한다.”


○ 어진 아내는 남편을 귀하게 만들지만, 악한 아내는 남편을 천하게 만든다.


○ 집안에 어진 아내가 있으면 남편은 뜻밖의 재앙을 만나지 않는다.


어진 아내는 육친을 화목하게 하지만 간사한 아내는 육친의 화목을 깨뜨린다.

  * 육친(六親) - 부(父), 모(母), 형(兄), 제(弟), 처(妻), 자(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