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한글 법화경

제 10 법사품

서원365 2008. 12. 10. 19:12

● 법화경은 최고의 경전임을 설하시다

 석가 세존께서 약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설한 경전이 한량없이 많아 천만 억이나 되며, 이미 설하였고 지금도 설하며 앞으로도 설할 것이다. 그 중에 이 ≪법화경≫이 가장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다. 이 경전은 여러 부처님께서 비밀하고 중요하게 간직한 법장이니 부질없이 함부로 사람에게 전해주지 마라. 옛적부터 오늘까지 한 번도 드러내어 설하지 않은 것은, 여래께서 지금 세상에 계실 때에도 원망과 질투를 많이 받거늘 하물며 열반한 뒤에 비방하고 훼방하는 자가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래가 열반한 뒤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써서 읽고 외우고 공양하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해준다면 여래께서 옷으로 덮어줄 것이며, 다른 세계에 현재 계시는 여러 부처님들이 보호하여 주고 지켜줄 것이다.

 어디서든 이 경을 말하거나 읽거나 외우거나 쓰거나 이 경전이 머물러 있는 곳에는 반드시 칠보로 탑을 일으키되, 지극히 높고 장엄하게 꾸밀 것이요, 반드시 사리를 봉안하지 않아도 좋다. 왜냐하면 ≪법화경≫ 가운데 이미 여래의 온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탑에는 온갖 꽃과 향과 영락과 증개와 당번과 기악과 노래로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라.

 만약 어떤 사람이 이 탑에 예배하고 공양하면 이들은 다 위없이 높고 바른 완전한 깨달음에 가깝다.』


『재가자이거나 출가자이거나 보살도를 수행하면서 법화경을 보고 듣고 읽고 외우고 쓰고 가지고 공양하지 못하는 사람은 보살도를 잘 행하지 못하는 사람이요, 이 경전을 얻어 들으면 보살의 도를 행하는 것이다. 중생 중에 부처님 도를 구하는 이가 있으면 법화경을 보거나 들으며 믿고 이해하고 받아가진다면 이 사람은 위없이 높고 바른 완전한 깨달음에 가까워졌음을 바로 알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목이 말라서 물을 구하려고 저 높은 언덕에 우물을 팔 적에 마른 흙이 나오는 것을 보고 물이 아직 먼 줄을 알고, 공을 들여 쉬지 않고 땅을 파서 차츰차츰 젖은 진흙을 보게 되면 마음 속으로 물이 가까워졌음을 반드시 알게 되는 것과 같다.』


『보살도 이와 같다. ≪법화경≫을 아직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고 닦아 익히지도 못한다면 이 사람은 위없이 높고 바른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기가 아직 먼 줄을 바로 알라. 만약 이 법화경을 듣고 알며 생각하고 닦아 익히면 반드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에 가까워진 줄을 알라. 왜냐하면 모든 보살의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은 이 법화경에 속하여 있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보살이 이 ≪법화경≫을 듣고 놀라고 의심하고 무서워서 두려워하면 이 사람은 새롭게 마음을 일으킨 보살인 것을 바로 알고, 만약 성문이 이 경전을 듣고 놀라서 의심하고 무서워서 두려워한다면 이 사람은 잘난 체하는 게으른 무리임을 알아야 한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부처님께서 열반한 뒤 이 경을 설하려 한다면, 여래의 방에 들어가서 여래의 옷을 입고 여래의 자리에 앉아 설해야 한다. 여래의 방이란 대자대비한 마음이요, 여래의 옷이란 부드럽고 온화하고 욕됨을 참는 인욕의 마음이요, 여래의 자리란 모든 법의 차별을 떠나 평등한 것이니,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러 있으면서 게으르지 않은 마음으로 여러 보살과 사부 대중을 위하여 법화경을 널리 설해야 한다.』


『그리하면 내가 다른 나라에서 변화한 사람을 보내 그를 위하여 법을 청하여 대중을 모이게 하며, 변화한 비구 비구니 남자 신도 여자 신도들을 보내 그의 설법을 듣게 할 것이다. 이 사람들은 이 법문을 듣고 받아 믿으며 순종하며 거역하지 않을 것이다.

 설하는 것이 고요하고 한적한 곳이면 내가 하늘과 용과 귀신과 건달바와 아수라들을 보내 듣게 할 것이다. 내가 비록 다른 나라에 있을지라도 때때로 나의 몸을 보게 할 것이며 만약 법화경 한 구절을 잊었거든 내가 말하여 주어 분명히 알게 할 것이다.』

부처님의 게송이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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