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한글 법화경

제 13 권지품

서원365 2008. 12. 12. 19:10

● 약왕보살 등이 법화경을 널리 펼 것을 맹세하다.

 약왕보살마하살님과 대요설마하살님이 2만 보살의 권속들과 함께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맹세를 하셨다.

 『저희들이 부처님 열반하신 뒤에 반드시 이 ≪법화경≫을 받들어 지니고 읽고 외우며 혼탁한 세상과 미혹한 중생들을 위하여 설하겠습니다. 후에 악한 세상의 중생들은 선근이 적어지고 뛰어난 체하는 마음이 많아져 이익 있는 공양만 탐을 내며 남의 공양받기만 좋아하고, 착하지 못한 일이 점점 늘어 해탈에서 멀리 떠나 비록 교화하기 어려울지라도 저희들이 반드시 잘 참는 힘을 크게 일으켜서 이 ≪법화경≫을 읽고 외우고 받아가지고 설하고 옮겨 쓰고 갖가지 공양하기를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하겠습니다.』

 수기를 받은 오백 아라한이 부처님께 다른 나라에까지 가서 ≪법화경≫을 널리 전하고 설법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또 아직 배우는 이와 다 배운 이 팔천 사람으로 수기를 받은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다른 나라에까지 가서 법화경을 널리 전하겠다고 말씀드렸다.


● 부처님의 이모와 부처님의 아내에게 수기를 주시다

 이때 부처님의 이모인 마하파사파제비구니가 다른 비구니와 함께 부처님 존안을 눈도 깜짝이지 않고 우러러 보았다.

 세존께서  마하파사파제에게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수기를 주지 않을까 걱정하느냐고 물으시면서 말씀하셨다.

 『 앞으로 오는 육만 팔천억의 부처님 법 가운데서 큰 법사가 될 것입니다. 또 육천 명의 배우는 비구니도 법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차츰 보살도를 얻어 반드시 성불할 것이니 그 이름은 일제중생회견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입니다. 이 일체중생회견불이 육천 보살에게 차례대로 수기를 주어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입니다.』

 이어 라후라의 어머니 야수다라비구니가 자기에게만 수기를 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야수다라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오는 세상에 백천만억 많은 부처님법 가운데 보살행을 닦아 큰 법사가 되고 점점 부처님의 도를 갖추어 훌륭한 국토에서 반드시 성불할 것이다. 그 이름은 구족천만광상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며 그 수명은 한량없는 긴 아승지 겁이다.』

 이에 마하파사파제비구니와 야수다라비구니와 그들 권속들이 크게 기쁘하여 게송으로 말하고는 이어 다른 국토에 가서 이 ≪법화경≫을 전하고 설하겠다고 말씀드렸다.


● 보살들이 법 펼 것을 서원하다

 이때 세존께서 팔십만 억 나유타의 많은 보살마하살들 굽어보셨다.

 이 보살들은 모두 아비발치로서 물러나지 않는 법륜을 굴리며 여러 가지 다라니를 얻었다.  그들은 일어나 부처님 앞에서 일심으로 합장하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만약 세존께서 우리에게 법화경을 세상과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고 전하라 하시면 부처님 명령대로 법화경을 선포할 것이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시니 어찌해야 하는가?」

 그리고는 부처님 앞에서 이렇게 맹세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여래께서 열반하신 뒤에 시방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중생들로 하여금 이 ≪법화경≫을 옮겨 쓰고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고 그 뜻을 이해하고 설하며 법과 같이 수행하여 바르게 생각하고 알게 하겠습니다. 세존께서 다른 나라에 계시더라도 멀리서 보시고 지켜주십시오.』

 * 아비발치(阿鞞跋致 ; avinivartan, avivartika) 불퇴(不退), 불퇴전(不退轉)의 뜻, 수행으로 도달한 경지에서 다시 범부로 돌아가지 않는 것, 또는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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